한국내 투자 기업 물색중 - 빈센트 추 딜리리움회장 edaily인터뷰

  • 등록 2000-09-01 오전 9:43:27

    수정 2000-09-01 오전 9:43:27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은 무척 매력적이다. 범아시아(Pan Asia)를 지향하는 딜리리움에게 한국은 중요한 사업 거점이 될 것이다" e비즈니스에 대해 토탈 컨설팅을 제공하는 미국 업체 딜리리움의 빈센트 추회장은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내 컨설팅 사업과 벤처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daily는 한국에서의 투자처를 물색하고 프로젝트 업무를 관장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추 회장과 인터뷰를 갖고 딜리리움의 사업 방향과 한국신장 진출 확대 방안등에 대해 들어봤다. -웹컨설팅이란 말이 생소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딜리리움은 웹페이지 구축에서부터 인터넷 사업에서의 전략기획 수립 및 기술제공까지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컨설팅을 지향하는 웹에이전시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으나 현재 DPS(Digital Professional Service)라는 분류명칭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바이언과 사이언과 같은 웹에이전시가 컨설팅에 강점을 가진 대표적인 업체다. 딜리리움은 지난 7월 채널 세븐에서 선정하는 세계 100대 웹 개발 업체에 선정된데 이어 8월 제너럴 아틀란틱으로부터 2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사업 성과를 올렸는데 이는 DPS 사업이 부각되고 있다는 좋은 증거다. -인터넷에 관한 토탈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했는데 요즘 국내에서도 웹페이지 디자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나 솔루션 제공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딜리리움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딜리리움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각지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따라서 딜리리움의 타겟은 아시아나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이다.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기업에게 보다 적합하고 유용한 컨설팅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하여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일회성이 아니라 사후 관리까지 책임진다는 면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객을 클라이언트가 아닌 파트너라고 부른다. -글로벌화와 로컬화를 동시에 추구하기가 힘든데 로컬화를 어떻게 보강할 생각인가. ▲현지인력을 고용하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다. -한국의 웹컨설팅 시장은 홍익인터넷이나 오픈타이드, 클릭 등과 같은 웹에이전시에 의해 선점되어 있는 상태다. 딜리리움의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전망은. ▲딜리리움이 중요시하는 것은 시장점유율이 아니다. 서비스의 질이다. 또한 한국의 웹에이전시들이 각각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가 다르고 이에 따라 고객이 되는 기업도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e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이나 어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고 했는데 자체 개발하는 것인가 아니면 알선해 주는 것인가. ▲대개는 기존 솔루션이나 어플리케이션 중 업체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해서 제공한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중간단계에서 가공하기도 하고 초기단계부터 자체 개발하기도 한다. adforall.com의 B2B 마케팅 솔루션의 경우 6개월여에 걸쳐 자체 개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한국에서 웹컨설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한국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흐름을 파악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정책의 변화를 요구할 때가 종종 있어 딜리리움의 기본적인 웹컨설팅 기조를 이해시키고 양해를 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만큼 작업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e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미래를 내다보고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제너럴 아틀란틱에서 2000만달러를 유치해 투자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했는데 한국 기업 중 물망에 오른 기업이 있는가. 투자대상을 고르는 기준은. ▲현재 몇 개 기업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이 없어 말하기 곤란하다. 지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자회사 중 딜리리움 벤처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벤처 캐피탈인가. 그리고 투자 주체는 딜리리움 벤처스가 되는 것인가. ▲딜리리움 벤처스는 벤처 캐피탈이 아니다. 딜리리움의 웹컨설팅을 받은 고객에게 컨설팅 수수료의 일부를 주식으로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협력업체로서 꾸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러한 기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딜리리움 벤처스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젝트 수행은 딜리리움이 맡고 이후 파트너로서의 서비스는 딜리리움 벤처스가 맡는다. -아직 일본 지사가 없는데. ▲올해 말에 일본 지사를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비즈니스 문화가 무척 폐쇄적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제너럴 아틀란틱이 일본 시장에서 강력한 기반을 갖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사에 TeamKorea가 있는데 한국 지사와 업무 분담이 돼 있나. ▲미국 본사에는 대만, 홍콩, 베이징 상하이를 포괄하는 중국팀과 한국을 담당하는 한국팀이 있는데 이들 팀과 각 지사에서 하는 업무가 분담돼 있지는 않다.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은 시차가 있기 때문에 미국 본사에서 진행하던 일을 아침에 한국 지사에서 받아서 이어나간다.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24시간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이 방법은 무척 성공적이었다. 또한 인트라넷이나 화상회의 등을 활용하여 각 지사에서 수행중인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타지사의 프로젝트에 얼마든지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 총체적인 협력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왜 한국팀만 따로 구성했는가.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만과 홍콩, 중국 대륙의 지사들은 공통적으로 중국어를 쓰지만 한국은 한국어를 따로 쓰지 않는가. -나이가 33살이면 회장으로는 무척 젊은 나이인데 조직 관리상 문제는 없는가. ▲딜리리움은 수평적인 조직이다.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누가 누구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간다. 서로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분위기다. -한국 지사를 99년 12월에 오픈했는데 현재 규모와 사업 진행 상황은. ▲현재 한국 지사 사무실에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본래 8월 말쯤 한국지사의 인원을 50명에서 60명 정도로 충원할 계획이었으나 인력 충원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있다. 한국의 한솔 그룹과 신세계 인터네셔널 등의 프로젝트를 1단계 마친 상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e비즈니스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 시장 상황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관련 사업분야에서의 선진국을 충분히 따라잡고 있다고 본다. 사실 나도 딜리리움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다. ◇빈센트 추 회장 약력 33세. 하버드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하버드와 코넬 대학에서 건축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L.B.인터네셔널에서 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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