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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전일까지 자사주 처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7개사다. 이 가운데 웹케시, 아프리카TV, 에스티아이는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지급을 위한 처분이다.
핀테크업체 웹케시(053580)는 4609주의 자사주를 주당 1만4804원(총 6823만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웹케시 주가는 현재 4만8000원(14일 종가)으로 공모가 2만6000원을 2배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6월엔 6만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증시 하락에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상태다. 하지만 스톡옵션 행사가(1만4804원)를 감안하면 3.2배 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
최근 대외 변수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해당 회사 임직원들은 고점이 아니더라도 차익 실현이 가능할 때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 발행 등 자금조달에 나선 상장사도 있다. 삼일제약(000520)은 상장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50억원 규모 사모 EB를 발행한다. 자사주 20만924주를 처분하는데, 발행되는 E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다. 투자자들은 사실상 주식전환시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교환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4년 7월 11일까지이지만, 교환가액(주당 2만4885원)이 현주가(1만9550원)보다 20%이상 높아 당장 교환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이밖에 KT(030200)는 임원 장기성과급 지급을 위해 25억8400여만원 규모인 9만2622주의 자사주를 장외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가온전선(000500)은 모보의 100% 자회사 편입을 위해 모보의 주주들에게 자사주를 주식교환 대가로 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