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웹케시·아프리카TV 등 자사주 `처분` 눈길

웹케시 아프리카TV 등 코스닥社, 스톡옵션 행사 잇따라
가스공사·삼일제약은 자사주로 EB 발행해 자금조달
  • 등록 2019-08-16 오전 5:40:00

    수정 2019-08-16 오전 9:22:27

자료:금융감독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 수출 규제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상장사들이 자사주 처분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통상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서는데 반대로 처분에 나섰기 때문이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 지급, 교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등이 목적인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전일까지 자사주 처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7개사다. 이 가운데 웹케시, 아프리카TV, 에스티아이는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지급을 위한 처분이다.

핀테크업체 웹케시(053580)는 4609주의 자사주를 주당 1만4804원(총 6823만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웹케시 주가는 현재 4만8000원(14일 종가)으로 공모가 2만6000원을 2배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6월엔 6만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증시 하락에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상태다. 하지만 스톡옵션 행사가(1만4804원)를 감안하면 3.2배 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

아프리카TV(067160) 역시 70억원을 웃도는 11만7361주의 자사주 처분을 밝혔다. 아프리카TV의 현주가는 5만9600원 수준으로 고점인 7만원대에 비하면 20%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스톡옵션 행사가는 2만2200~3만8000원 수준으로 최소 33%이상 차익이 기대된다. 에스티아이(039440)도 스톡옵션 행사로 2000주의 자사주 처분 공시를 냈다. 현주가는 1만4000원이지만, 행사가는 2720원으로 5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친다.

최근 대외 변수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해당 회사 임직원들은 고점이 아니더라도 차익 실현이 가능할 때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 발행 등 자금조달에 나선 상장사도 있다. 삼일제약(000520)은 상장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50억원 규모 사모 EB를 발행한다. 자사주 20만924주를 처분하는데, 발행되는 E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다. 투자자들은 사실상 주식전환시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교환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4년 7월 11일까지이지만, 교환가액(주당 2만4885원)이 현주가(1만9550원)보다 20%이상 높아 당장 교환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한 EB 발행을 위해 467만5760주(5.1%)의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 발행한 EB의 만기가 오는 21일 도래하는데 따른 차환발행용이지만, 현재 자사주 5.1%의 시가는 1823억원 수준으로 5년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가스공사의 현주가는 3만8600원으로 5년전 EB 발행당시 주가(5만7000원)에 비해 32%나 하락한 상태다. 가스공사는 현재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시기, 발행금리, 할증률 등을 검토하고 있다. 5년 전엔 할증률 15%를 적용해 31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8%였다.

이밖에 KT(030200)는 임원 장기성과급 지급을 위해 25억8400여만원 규모인 9만2622주의 자사주를 장외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가온전선(000500)은 모보의 100% 자회사 편입을 위해 모보의 주주들에게 자사주를 주식교환 대가로 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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