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화금 "새정부 기초과학 투자확대..성장기회 다시 잡았다"

[우리주식을 말한다]
"올해 예상 매출액 600억원, 자회사 매각으로 큰 폭 실적 개선 기대"
  • 등록 2013-03-14 오전 7:45:00

    수정 2013-03-14 오전 7:45: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대정화금(120240)의 매출액은 553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40% 감소했다. 그동안 20% 가량 꾸준히 매출신장을 나타내던 대정화금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매출 감소는 지난 1968년 회사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박근혜 새 정부가 미래과학기술부를 신설하고 기초과학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시험용약품(시약)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대정화금은 익산 증류플랜트 공장에서 크로마토그래피(HPLC)용매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12일 최근 기자와 만난 신옥식 대정화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올해 각오도 남다르다. 국내 전자재료업체의 국산화에 발맞춰 반도체, IT관련 시약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관련 사업 인수합병(M&A)이나 물류거점 확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시약시장은 대정화금을 비롯한 삼전순약공업과 덕산약품공업 등 3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대정화금은 국내시장 점유율 19%로 1위다. 특히 국내 시약 시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산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대정화금은 2만여 제품을 유통하면서 4700여개 품목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51개의 원료의약품에 대해 식약청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대정화금은 국내 시약업체 최초로 해외수출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해외시장 개척 3년만에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일반 제조업체에서 수출 100만달러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업종 특성상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데다 후발업체로서 해외 유수 시약업체들과 경쟁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 CFO는 “매출액의 5% 가량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지출하고 매년 120개 품목에 대한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 시약 규격(JIS)에 맞춰 제품개발을 하고 있어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현재 20여개국에 역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수출 목표는 200만달러다.

올해 대정화금은 반도체, IT관련 시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 제품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원가절감을 위해 국내 전자재료업체들의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전자재료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유기물질 중간체를 개발 생산하는게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정화금은 대정이엠 매각금액과 200억원 가량의 보유현금을 이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신 CFO는 “기본적으로 대정화금은 3000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어 불황이나 특정 거래처와 상관없이 매출이 안정적”이라며 “그러나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물류거점을 확보해 시장확대를 하거나 관련사업의 인수합병(M&A)으로 사업다각화를 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정화금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난 660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70억원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작년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된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으로 복사약(제네릭) 중소형 의약업체들이 어려워지면서 원료의약 부분의 공급이 줄어든 것이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자회사 대정이엠으로 발생한 지분법 손실 15억원의 타격도 컸다.

하지만 지분법 손실을 제외하면 익산 증류설비 공장 증설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10년 대정화금은 익산에 29억원을 투자해 증류플랜트 공장을 준공,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크로마토그래피(HPLC) 용매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전체 수출품목의 50% 가량을 일본에서 조달하는 만큼 최근 엔화약세도 큰 호재다. 엔-원 환율이 1100원대,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에 머문다면 환차익도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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