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168쌍 부부, 한꺼번에 결혼하다

  • 등록 2009-09-22 오전 8:10:30

    수정 2009-09-22 오전 8:10:30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는 무려 백예순여덟쌍의 커플이 한날 한시에 결혼식을 올리는 대규모 합동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싱가포르 식물원의 150주년과 20,09,2009 서양식으로 표기하면 2009가 두 번 반복되는 2009는 9월 20일을 동시에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함께 한 만큼 기쁨과 행복도 몇배로 커졌다는 합동결혼식, 함께 하객으로 떠나보시죠.

 
     

싱가포르의 식물원.

지난 20일 이 곳에서는 무려 168쌍의 합동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싱가포르 식물원의 개장 1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 이벤트가 마련된 겁니다.

예식 등록을 마친 수많은 신랑 신부들은 하트 모양의 카드에 소원을 적어 `소망의 나무`에 정성스럽게 매달았습니다.

식물원이라는 아름다운 장소에 더해 오늘 결혼식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바로 특별한 날짜 때문.

이 날은 글로 쓰면 같은 숫자 `2009`가 두 번 반복되는 2009년 9월 20일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켈빈 테오/신랑
2009년 9월 20일(20.09.2009)는 우리에게 아주 의미 있는 날입니다. 중국에서 이 날은 평생의 행복과 공존을 의미합니다. 식물원 150주년 기념일과도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했고요.

168쌍의 결혼식은 식물원 안의 각기 다른 20개의 장소에서 15분 간의 간격을 두고 거행됐습니다.

결혼식 비용은 288 싱가포르 달러, 우리돈으로 약 25만원 정돕니다.

그런데 둘만의 결혼 기념일을 무려 167쌍의 다른 커플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꺼림직하진 않을까요?

(인터뷰) 켈빈 테오/신랑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많을수록 더 기쁘니까요. 같은 날 결혼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대신 더 행복해졌어요. 그래서 좋아요.

켈빈씨의 사촌인 `켈리`씨 부부 역시 켈빈씨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합동 결혼식에 대한 반감도 있습니다.

(인터뷰) 브론웬 존스/싱가포르 이주자
좀 비인간적인 것 같아요. 결혼을 하기 위해 줄을 선다는 게 저한텐 좀 이상해 보입니다.

그러나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날 결혼식을 올린 168쌍의 부부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기만 합니다.

함께 한 만큼 행복과 기쁨도 몇 배로 커졌다는 이들 신혼부부의 마음이 영원하길 기원합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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