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현재는 임금 상승이 인건비 비중이 높은 외식 외 개인서비스물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면 품목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앞서 7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시장 예상치 수준을 기록했지만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도 4.5%로 상승 압력을 지속했다.
그는 “가격 하방 경직성이 높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의 가격 상승폭이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수요 회복으로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면서 “7~8월 휴가철을 맞아 여행관련 대부분의 서비스(예: 호텔 숙박비, 단체 여행비)가격은 전월대비 두자릿수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 1일부터 가스와 전기요금 모두 일제히 인상되면서 전기가스와 수도비가 6월 9.6%에서 7월 15.7%로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7~9월 누진 구간 확대로 전기료는 전월대비로는 8.5% 하락했는데 이는 7월 전기료 인상 부분이 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는 “석유류와 농축산물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지속하는 가운데, 가공식품 및 개인서비스의 오름세와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감안할 경우 적어도 10월까지는 물가 오름세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한국 CPI 상승률 전망치를 5.4%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