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야금 인간문화재 이영희 명인이 기부한 토지에 ‘국가전수교육관’이 세워진다.
문화재청은 이 명인이 기부한 토지를 활용해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가와 전승자가 함께 무형유산 후계자 양성을 위해 마련하는 첫 전수교육 공간이다.
| 이영희 명인(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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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중 52%에 해당하는 3952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전승활동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국가전수교육관은 입주종목 전승자의 과밀화와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한계를 맞았다.
앞서 지난 2022년 이 명인은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경기 성남시 소재 개인 토지를 문화재청에 기부한 바 있다. 그간 수도권 내 신규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에 대한 요구가 컸음에도 수도권 일대의 높은 지가(地價)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지만, 이 명인의 기부를 계기로 수도권에 국가전수교육관 신규 건립이 가능해졌다.
올해 문화재청은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9년경에는 수도권에 무형유산 전승과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새로운 국가전수교육관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