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가 농식품산업 미래"…2027년까지 유니콘기업 30개 키운다

"농업 미래성장산업화" 국정과제 내건 尹정부
대체육·조리로봇 등 '푸드테크' 발전방안 마련
산·관·학 참여 협의회가 정책 컨트롤타워 맡아
푸드테크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지원도 검토
"글로벌 경쟁력 있는 분야, 도약 기회 될것"
  • 등록 2022-12-14 오전 7:30:00

    수정 2022-12-14 오전 7:30: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나선다. 정부는 5년간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을 30개로 늘리고, 수출 규모는 2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스마트제조 혁신대전’ 행사장 내 카페에서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서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국정과제로 내건 윤석열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을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핵심축으로 보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바이오기술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말한다. 식물성 대체식품이나 온라인 식품 유통 플랫폼, 조리 로봇 등이 모두 푸드테크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국내 푸드데크 시장 규모는 약 61조원(2020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약 5542억 달로 수준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푸드테크 수출액 20억 달성을 목표로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나선단 계획이다.

양주필 농식푸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푸드테크는 정보통신, 인공지능, 로봇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나라가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라며 “신식품뿐만 아니라 조리로봇 등 관련 장비 산업까지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만들어 사업단계별 필요 자금을 지원한다. 또 내년 6월까지 푸드테크 투자정보 플랫폼을 만들어 엔젤 투자와 크라우드 펀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단 계획이다. 푸드테크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장비 공동이용 플랫폼으로 푸드테크 융합 연구지원센터도 만든다.

푸드테크 기업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국가별 시장 선호를 고려한 유망상품 개발 및 통관·검역·라벨링 등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푸드테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10대 핵심 기술 분야를 선정하는 한편, 푸드테크 연구개발비 등에 대해서는 세액공제도 검토한단 계획이다. 아울러 푸드테크 인재 육성을 위해 계약학과를 현재 4개교에서 2027년까지 12개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푸드테크 산업 육성 방안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산·관·학이 참여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장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 유관기관, 푸드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회는 국내외 푸드테크 산업 동향과 기업의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제도개선 사항 등을 논의하는 푸드테크 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양 정책관은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 이행을 통해 청년 창업 기회 확대,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등 농식품 산업에는 도약의 기회가 마련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대응한 지속 가능한 국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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