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정호 암참 벤처커미티 회장

  • 등록 2000-09-05 오전 9:44:27

    수정 2000-09-05 오전 9:44:27

한국의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관투자가 등의 국내 투자를 증진시키고 국내 벤처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모색하는 등 국내 벤처기업의 세계화를 주도할 주한 美상공회의소(AMCHAM) 벤처 커미티(Venture Committee)가 6일 발족한다. 암참에는 이미 인터넷, 캐피탈 마켓 커미티 등 32개의 커미티가 구성, 한국기업과 미국기업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암참 벤처커미티의 설립을 주도했으며, 초대회장을 맡은 이정호 회장은 5일 인터넷 경제통신 edaily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외 벤처기업의 "허브(Hub)"이자 서로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gateway)"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 설립배경은.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에는 현재 32개의 커미티가 조성돼 있다. 각 커미티는 맡은 분야에 대해 연간보고서(annual report)를 내는 것이 중요한 업무인데, 이 보고서를 기준으로 미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 여부가 결정나곤 한다. 그동안 인터넷에 대한 커미티는 있어도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고, 따라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은 못됐다. "벤처"라는 젊은 이름은 현재 전세계적인 테마이다. 따라서 한미 벤처기업간 커미티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벤처를 위한 모임들은 벤처리더스클럽, 여성벤처기업인 모임 등 대체로 개인적인 성향의 것들이 많았다. 또 개별적인 회사단위의 접촉(국내간 혹은 국내외간)은 오고갈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 이에 공적인 개념의 벤처 모임을 만들어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설립을 주도했다. -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우선 국제적인 벤처기업이나 투자그룹과 한국의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탈을 연결해 주는 일이다. 이는 개인적인 섹터에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내 벤처기업의 현안이라 할 수 있는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정보제공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마케팅 및 PR활동도 지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내 벤처기업의 입장만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이나 다국적 벤처기업도 마찬가지로 국내 벤처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고, 진출을 꾀하도록 돕는다. 즉,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토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같은 분야의 한-미 기업끼리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도 있고, 한국기업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구체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암참이라든지, 보스턴의 암참이라든지 특화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진출시에도 구체적인 지역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이런 일들이 계속되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의 "허브(HUB)"가 구축될 것이다. 이를위해 먼저 매월 1회 정기미팅이 마련된다. "뉴 벤처 테크놀러지 업데이트(가칭)"는 정기적으로 벤처 기술을 소개하는 포럼을 운영, 국내 및 해외의 신기술 업데이트의 기회를 갖고, 이를 국내 및 해외 투자가들에게 소개할 것이다. 이때, 본사의 CEO와 국내 벤처기업 CEO의 직접 연결은 어렵더라도, 현지(국내) CEO와 연결되도록만 해도 우리 벤처기업에게는 큰 힘이 된다. 또 미국에서 IT 등 첨단 분야 전문가를 초빙, 강연을 마련할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실리콘밸리, 뉴욕 앨리 등에 로드쇼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미상공회의소 벤처위원회 보고서를 발간, 벤처산업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 및 제안, 상황을 한국 및 미국 정부에 참고자료로 제공하게 된다. - 규모 및 조직은. △현재 120명 정도 가입신청을 했으며, 이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원활한 활동을 위해 본인과 모건스탠리 리얼 스테이트 펀드 코리아의 피에트로 도란 사장이 공동으로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5명 정도의 상임위원회가 구성, 운영된다. 상임위원회 참가대상은 미국이 세계적인 투자은행, 벤처캐피탈, 국내 기업, 벤처기업, 한국정부임원(가능여부 타진 중) 등이다. - 수익은. △전혀 수익을 내지 않는 비영리 단체다. 전략적 제휴시 회원사끼리는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수수료는 전혀 없다. - 향후 계획. △정부 특히 산업자원부와 긴밀히 협조해 정책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많은 벤처 유관단체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 벤처기업의 세계화에 같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름 뿐만이 아닌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커미티를 꾸려갈 생각이다. - 한국 벤처산업에 대한 평가는. △아쉬운 점은 성공한 벤처기업들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먼저 출발,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선발 벤처기업들이 새로 태어나는 업체에 대해 투자 또는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금을 보유하고만 있으면 뭐하는가. 유망한 벤처에 대한 지원으로 활용되는 것이 좋다. 또 국내 벤처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비지니스 모델링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말하자면 A와 B가 합하면 C,D라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로지 하는 것만 가지고, 혹은 남을 따라하는 식의 사업은 잘하지만 창조적인 발전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국제화"에 대한 것이었다. 따라서 암참 벤처커미티는 이를 위해 국내외 벤처 네트워크를 구축, 구조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정호 회장 약력 - 영남대 졸업 - 연세대 국제경영학 대학원 졸업 - 프랑스 파리바 은행 국내지점(88-94) - 프랑스 파리 국립은행 자금부 부장(94-96) - 로이터 국제금융뉴스 담당(96-98) - 한국기술투자(KTIC) 구조조정사업부 팀장(99-2000.5) - 현재 인큐벡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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