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업은 코스닥社, 글로벌 엔터산업 진출 `활발`

티브이로직, 양광그룹과 함께 미국 가상현실 극장 설립
초록뱀, SH엔터 인수 후 DMG그룹과 드라마·영화 제작
  • 등록 2015-12-11 오전 6:20:00

    수정 2015-12-11 오전 6:20:00

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인 DMG그룹의 오빙 대표(위)와 티브이로직에 투자한 양광그룹 브루노 우 회장.(사진=각 사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에서 중국 자본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이나 면세점 등 유통 관련 사업의 중국 진출이 화제였다면 최근 중국 미디어그룹과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을 발판으로 한 세계 시장 진출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티브이로직(121800)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브루노 유 양광칠성미디어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앉혔다. 브루노 회장이 부인 양란과 함께 1999년 설립한 양광그룹은 중국과 한국·미국·영국 등 10개국에 진출한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투자그룹이다. 이들 부부는 중국의 루퍼트 머독과 오프라 윈프리로 불린다. 방송용 디스플레이 개발·제조기업인 티브이로직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회사 59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곧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단순 장비 제조기업이던 티브이로직은 사명을 세븐스타웍스로 바꾸면서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우선 양광그룹이 보유한 할리우드나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다. 미국 현지 제작사들과 꾸리게 될 합작회사(JV)를 주도해 라스베가스에 세계 최초 가상현실 극장을 내년 오픈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기존 회사가 영위하는 장비 분야도 새로운 영업망 확보에 나선다.

국내 유명 드라마·예능 제작사인 초록뱀(047820)미디어도 최근 중국의 DM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고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김종학프로덕션 등을 보유한 SH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해 몸집도 키웠다. 지난달 초록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250억원을 투입한 DMG그룹은 마블과 ‘아이언맨3’를 공동 제작하는 등 중국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제작에 참여한 ‘포인트 블레이크’ 개봉을 앞두기도 했다.

DMG그룹은 내년 중국에서 초록뱀과 6개의 드라마 제작·유통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콘텐츠 기획·개발과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할리우드 공동투자·제작, 글로벌 판권 배급 사업도 펼치게 된다. 윤기태 초록뱀 대표는 “SH엔터테인먼트그룹 인수로 양과 질에서 국내 최대 제작사가 됐으며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인 DMG그룹은 중국과 해외기업 진출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투자법인 SG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씨그널엔터테인먼트도 이날 홍콩 현지법인 씨그널엔터테인먼트HK를 설립하고 중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나섰다. 중국 방송국과 펀드를 결성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자본을 바탕으로 한 해외진출 기대감에 이미 이들 업체 주가는 크게 뛰었다. 티브이로직의 경우 이날 차익실현에 따라 주가가 18% 가량 하락한 1만7550원에 마감했지만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나타나기 전인 10월 중순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초록뱀도 DMG그룹의 투자가 알려지기 전인 9월까지만 해도 3000원 안팎을 오갔지만 지난달 초에는 6000원 이상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사업규모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시되지 않아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티브이로직의 경우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지만 이제 막 경영진이 꾸려져 아직 구체적 사업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초록뱀 역시 구체적인 신작 계획이나 내년 예상 매출액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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