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가 혁신을 낳는다

숨은 혁신 찾기
안병민|328쪽|토마토출판사
  • 등록 2020-04-29 오전 5:03:30

    수정 2020-04-29 오전 5:26:3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05년 유튜브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음을 신기해했다. 하지만 유튜브가 신문과 TV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는 사람들이 신문과 TV보다 더 자주 찾는 미디어로 자리매김했다. 그야말로 ‘혁신’이다.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오답이 되는 시대다. 변화 속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혁신의 가치를 익혀야 한다. 이에 대기업 혁신 사례나 유명 석학의 혁신 논문을 찾지만 쉽지 않다. 혁신은 개념만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혁신하면 대기업에서 어마어마한 기획과 막대한 예산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경영혁신·마케팅·리더십 전문가인 저자에 따르면 혁신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매일 신던 검정 구두를 벗고 빨간색 스니커즈를 신는 것, 퇴근길에 새로운 길을 걸어보는 것도 저자의 관점에서는 일종의 혁신이다.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외면하지 않고 힘껏 껴안는 것에서 혁신은 시작한다.

저자는 혁신을 빚어내는 힘을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경영의 토대가 되는 ‘지혜와 전략’, 변화의 필수 동력인 ‘창의와 통찰’, 혁신의 뿌리인 경영의 ‘본질과 철학’이다. 이를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비교, 헨릭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과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공통점, 은행에 버금갈 정도의 충전 보유금을 지닌 미국 스타벅스 앱 등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러한 세 가지 측면을 제대로 유념한다면 격동기든 침체기든 혁명기든 상관없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혁신을 잘 꾸려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혁신의 커다란 축으로 다룬 점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참견하고 통제하는 조직의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넷플릭스의 예를 통해 조직문화가 혁신에서 중요한 이유를 강조한다. ‘도구적 인간관’에서 벗어나 직원이 스스로 일을 즐기는 토양을 만드는 리더십, 그리고 조직의 틀에 맞춰 직원 스스로 ‘자라는’ 조직문화가 있을 때 혁신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혁신과 성장을 꿈꾸는 리더에게는 “자신이 그 일을 왜 하는지 그 목적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하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고객이 기업의 경영철학을 보고 지갑을 여는 세상이 된 만큼 “‘무엇을 만드는가’보다 ‘왜 만드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