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오답이 되는 시대다. 변화 속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혁신의 가치를 익혀야 한다. 이에 대기업 혁신 사례나 유명 석학의 혁신 논문을 찾지만 쉽지 않다. 혁신은 개념만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혁신을 빚어내는 힘을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경영의 토대가 되는 ‘지혜와 전략’, 변화의 필수 동력인 ‘창의와 통찰’, 혁신의 뿌리인 경영의 ‘본질과 철학’이다. 이를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비교, 헨릭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과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공통점, 은행에 버금갈 정도의 충전 보유금을 지닌 미국 스타벅스 앱 등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러한 세 가지 측면을 제대로 유념한다면 격동기든 침체기든 혁명기든 상관없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혁신을 잘 꾸려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혁신의 커다란 축으로 다룬 점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참견하고 통제하는 조직의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넷플릭스의 예를 통해 조직문화가 혁신에서 중요한 이유를 강조한다. ‘도구적 인간관’에서 벗어나 직원이 스스로 일을 즐기는 토양을 만드는 리더십, 그리고 조직의 틀에 맞춰 직원 스스로 ‘자라는’ 조직문화가 있을 때 혁신은 가능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