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곡~성남~용인~동탄…GTX 노선 따라 '돈' 달린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
인접지역 상권에도 활기 불어넣어
고양 삼송 아파트 1년새 집값 15%↑
  • 등록 2017-05-04 오전 5:30:00

    수정 2017-05-04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새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르게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GTX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역세권 주변 아파트 시장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GTX A노선(파주~동탄) 중 일산 킨텍스와 서울 삼성역을 잇는 구간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한다고 발표한 게 계기가 됐다. 이 노선은 2023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GTX A노선(총 길이 83.3㎞)은 파주 운정~일산~서울 삼성동~경기 화성 동탄을 경유한다. 파주~일산 구간(6.4㎞)은 지난해 말부터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삼성~동탄 구간(39.5㎞)은 지난해 말 착공해 2021년 개통 예정이다. 또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할 GTX B 노선은 2025년, 경기 군포 금정과 의정부를 잇는 GTX C 노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르며 환승역 위주로 정차한다. 평균 속도는 시속 116㎞이며 최고 시속은 180㎞이다. GTX A노선이 개통하면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는 13분에, 삼성역까지 17분에 닿을 수 있다. 국토부는 GTX A노선의 경우 하루 평균 3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TX 건설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쾌속 교통망 구축으로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GTX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GTX 킨텍스역이 들어설 일산신도시 대화동 아파트값은 지난해 4월 말 3.3㎡당 990만원에서 4월 말 기준 1046만원으로 일년 새 5.7%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아파트 매맷값 평균 상승률(3.8%)를 웃도는 수치다. 대화동 D공인 관계자는 “교통수단으로 직장이나 학교가 얼마나 가까워지냐에 따라 집값도 달라지게 마련”이라며 “GTX 테마가 일산 일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GTX 대곡역과 가까운 고양시 삼송동 아파트값도 지난해 4월 3.3㎡당 1455만원에서 지난달 말 1673만원으로 일년 새 15% 올랐다.

GTX A노선과 SRT(수서고속철도) 환승이 가능한 화성 동탄역 인근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4월 3.3㎡당 812만원이었던 화성시 오산동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달 말 1082만원으로 33.3%나 치솟았다. GTX B노선이 지날 예정인 지하철 1호선 창동역 인근 서울 도봉구 창동 아파트값 역시 같은 기간 3.3㎡당 1165만원에서 1251만원으로 7.4% 상승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GTX 등 쾌속 교통망은 서울이나 강남으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크다”며 “고속전철 개통 시기가 다가올수록 역세권 인근 부동산 가격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역세권 주변 상권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쾌속 교통망이 개통되면 지역 내 상권에 머무르지 않고 인접한 지역 수요층까지 유입할 수 있는 광역 상권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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