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3월 실리콘은행 파산과 CS 은행 위기 등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점차 회복이 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도 4월에 이어 5월에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흥국 주식펀드(ETF 포함)는 3월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졌을 때 잠시 순유출됐지만, 4월 이후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일본 제외)주식펀드(ETF 포함)은 4월부터 순유입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은행의 위기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사태 등이 선진국 주식펀드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중국의 리오프닝과 신흥국 주식의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된 신흥국 주식펀드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연초 이후 국가별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미국·노르웨이 등이 순매수 규모가 크다고 짚었다. 반면, 싱가포르와 사우디 등이 순매도 주체이다.
순매도 규모가 큰 국가는 싱가포르로 2월과 3월에 1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했다. 주요 투자국 중에는 사우디가 5690억을 순매도했다.
노르웨이의 주식 매매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영향력이 크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김 연구원은 “노르웨이가 월간 기준으로 1조원이 넘게 산 경우는 매우 드물며, 한국 주식에 대하여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판단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