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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 유명 관광지에 집중됐던 중국인들의 한국 부동산 투자 지역이 서울 주택가 곳곳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투자 문의가 많은 지역 일대의 공인중개사들은 중국어 배우기에 팔을 걷어붙이는 한편,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은 중국어로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부동산 중개업계가 중국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림동 B공인 관계자는 “대림동은 차이나타운이 형성돼 있어 중국인들의 진입 문턱이 낮고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중국인들이 꾸준히 건물을 사들이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 얼마 전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본토 중국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어난 이곳에선 중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간판에 내건 공인중개업소도 찾아볼 수 있었다. 조선족 교포가 공인중개사로 나서 운영하는 이 공인중개사무소의 외벽에는 대림동의 매물뿐 아니라 인천·부산·제주 등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곳에 대한 정보도 빼곡히 붙어 있었다.
부동산컨설팅 업체들도 중국어로 된 매물 정보 사이트를 내놓는 등 중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동산컨설팅업체 신우피엠씨는 중국 현지 부동산 포털 사이트를 개설했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제주도의 호텔에서부터 서울 시내 아파트까지 다양한 매물이 소개되고 있다. 신우피엠씨 관계자는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부동산에 대한 문의는 계속해 늘고 있지만 이들에게 국내 부동산 매물을 소개하는 통로는 중국인 생활 정보 사이트 등에 일정의 광고료를 내고 정보를 싣는 정도 뿐”이라며 “중국 투자자들이 정확한 매물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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