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내림세·약달러 가능성…국내 증시 수급동력”

DB금융투자 보고서
  • 등록 2023-03-27 오전 7:33:42

    수정 2023-03-27 오전 7:33:42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의 수급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시중 금리 내림세, 달러 약세 가능성, 중국 내수 부양책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 수급 동력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세간에서 들여오는 소식만을 놓고 보면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반은 바람 앞에 등불인 듯 보이지만, 향후 주식시장을 전망함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는 따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첫째,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정점론이 대두하며 시중금리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시스템의 관점에서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명분이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향후 정책금리 변화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하락하고 있다”며 “최근 시중금리와 주가가 반대로 움직였 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유동성 압박 완화에 의한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둘째, 달러 약세의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YoY인 것에 반하여 유럽은 8.5%YoY를 기록 중이다”며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정점론에도 불구하고 유럽 ECB는 조금 더 긴축적인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같은 중앙은행 간의 입장 차이는 환율에 영향을 주게 된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의 선호도는 올라가는 반면, 달러화의 보유 의지는 내려갈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 환경에서 신흥국 및 신흥국형 주식시장이 관심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셋째, 중국의 내수 부양책 실행 단계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선호도는 한층 높아진다”며 “더구나 중간재 수출이라는 구조상 베타가 크다는 점과 더불어, 거래와 관련한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측면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지명 순위는 상위권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통상 유동성이 개선되는 환경에서는 주식시장 내에서 성장주가 강하게 오르며 먼저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2차전지를 위시한 관련주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거시적 시야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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