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이런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의 외국인 순매도 배경은= 최근 사흘간 외국인은 5700억원 이상 순매도해왔지만, 이날 1000계약 이상 순매수로 돌아섰다.
일단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공격적인 매도세를 취하며 시장 베이시스를 축소시켜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하려는 투기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공세를 취할 수 있었던 배경을 크게 4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미국시간으로 금요일에 있을 7월중 실업률 발표가 금리 인상에 영향이 커 나스닥의 급락을 예상한 매도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해 그다지 우호적
이지 않은데다 최근의 장세를 기술적 반등 정도로만 치부해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다는 것. 끝으로
다음주 10일에 있을 8월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1조원대의 차익거래잔고를 이용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예상된다.
◇내주 초까지 순매수 이어질 듯= 전문가들은
다음주 초까지는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업률 통계가 긍정적으로 나와 금리 인상 우려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미국에서 잇따르며 나스닥 시장이 반등했다는 점이 순매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91포인트대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이 확인됨에 따라 저점 매수의 메리트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동양증권 전균 대리는 "지수가 91포인트에서 지지되며 재료를 기대리는 상황으로 흐르자 외국인도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승으로 마무리된다는 전제하에 "
다음주 초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봉원길 연구원도 "조정시 하락폭이 확대되면 신규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미국시장이 극도로 불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시세를 한번쯤 낼 것으로 기대돼
다음주 초까지 순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결국 이런 전망들도 89포인트대의 지지와 반등이 전제되어야만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