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어린이보험도 돌풍…업계 1위 턱밑 추격

현대해상과 점유율 1위 경쟁
어린이보험 파이 커져
과당경쟁 우려에 금감원 제동
  • 등록 2018-05-08 오전 6:00:00

    수정 2018-05-08 오전 8:08:07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어린이보험 업계 2위인 메리츠화재가 올 1분기 활발한 영업으로 독보적 업계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현대해상의 턱밑에 추격했다. 올들어 어린이보험 시장이 업계의 점유율 경쟁으로 과당경쟁 조짐까지 보이자 금융당국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메리츠, 1분기 M/S 현대해상 바짝 추격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메리츠화재의 ‘내맘같은 어린이보험’의 가입건수와 초회보험료(첫 가입 보험료)는 각각 6만5300건, 53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만2000건, 24억8000만원) 대비 114%, 104% 성장했다. 지난해 KB손해보험과 2위 경쟁을 했던 메리츠화재가 올들어선 업계 1위 현대해상의 아성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셈이다.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은 같은 기간 7만3000건의 가입건수와 56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 전년 6만9000건, 54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오른 수준이다.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은 다양한 특약과 폭넓은 보장한도는 물론 특화된 태아보험 등으로 한때는 50%대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던 상품이다.하지만 업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30% 중반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메리츠의 시장점유율(초회보험료 기준)은 지난해 현대해상 35%에 이어 26%를 기록, KB손해보험(16%)를 제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현대해상(34%)과 비슷한 32%까지 치솟았다. 메리츠화재의 이같은 영업성과는 파격적 판매수수료 지급을 통한 고강도 판매 장려정책은 물론 출생 이후 보장한도와 보장연령을 확대한 점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태아보험에 보다 특화했다면 메리츠의 어린이보험은 출생 이후의 보장을 타사 대비 확대한 것이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출산율 떨어지는데…어린이보험 과당경쟁 우려

출생아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한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 1인당 비용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로, 실제 어린이보험 상위 5개 손보사의 초회보험료 파이는 더 커졌다. 상위 5개사(현대·메리츠·KB·DB·삼성) 어린이보험 시장은 전년 1분기 146억6700만원에서 올 1분기 163억9300만원으로 11.8% 성장했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때부터 성장 과정 중 발생하는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기본적인 상해나 대인, 대물보상에서부터 출산시 산모의 위험, 정신장애,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병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보험사마다 보험료, 만기기간, 보장, 특약 등이 복잡하고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올 상반기 어린이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보장 연령을 25~30세까지 확대하면서 자녀보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절진단금등의 한도를 경쟁적으로 높여 실손치료비를 초과해 모럴헤저드(Moral Hezard)를 유발하자 지나친 과당경쟁이라는 금감원의 지적이 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단기간 높은 성과를 냈지만 높은 수수료에 따른 판매 장려책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만큼, 시장의 단기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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