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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큰 성장세를 띠고 있다. 암젠에 따르면 2022년 이베니티의 매출은 미국(5억3300만 달러) 및 기타 국가 (2억5400만 달러) 등서 총 7억8700만 달러(한화 약 1조482억웜)로 전년 대비 48%가량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1~2년 내 이베니티의 세계 매출이 10억 달러 돌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베니티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초고위험군에게 사용할 수 있는 퍼스트인 클래스 약물로 알려졌다. 이베니티 이전에는 골절 초고위험군과 고위험군에게 따로 적용할 약물이 전무했다.
암젠 측은 ‘골절 경험이 있는 환자’와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 ‘남성 골다공증 환자’ 등 약 1만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베니티를 적용하는 임상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그 결과 골절 위험 감소와 신속한 뼈 생성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베니티 투여군은 대조약으로 설정된 미국 일라이릴리의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 투여군 대비 치료 12개월 시점에 골밀도가 전체 고관절(2.9%), 대퇴 경부(3.2%), 요추(9.8%) 모두 유의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베니티 투여 시 대조군에 비해 척추 골밀도가 12% 증가하는 등 중요 부위 골절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AACE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초고위험군은 초기부터 강력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위한 1차 치료 단계에서 이베니티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에서 골절 초고위험군 진료 지침은 △다발성 골절 △최근 24개월 이내 골절 발생 △골다공증 약물치료 중 골절 발생 환자(치료 실패) 등의 경우다. 대한골대사학회도 2022년 AACE의 개정안을 바탕으로 골다공증 환자의 진료 지침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베니티의 한국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암젠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니티의 한국 매출은 174억원으로 2021년(123억원) 대비 42.2% 가량 급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