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직계그룹` 결집하나

측근 염동연씨, 초선 53명 불러 오찬
  • 등록 2004-05-07 오전 8:34:46

    수정 2004-05-07 오전 8:34:46

[조선일보 제공] 당내 친노(親盧)그룹의 수장(首長)격인 염동연 당선자가 6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 열린우리당 ‘초선’ 당선자 53명을 초청, 오찬 모임을 가졌다. 모임 참석자는 김진표 정덕구 우제항 변재일 최규성 신중식 전병헌 권선택 조경태 이화영 복기왕 강성종 우윤근 홍미영 김현미 김영주 윤원호 장복심 당선자 등 고위 관료와 청와대 출신,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노무현 대통령을 지원했던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 모임 연락은 염 당선자와 몇몇 인사들이 나눠 맡았다고 당선자들은 말했다. 한 참석자는 “면면으로 봐서 당내 노 대통령 직계 그룹이 다 모인 것 같았다. 참석자마다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이나 청와대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며 “노무현 2기 정부와 실용적 개혁주의를 적극 뒷받침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에 모임의 취지가 맞춰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참석자는 “그냥 한 번 만나는 모임인 줄 알았는데 마치 집회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두어 시간 가까이 진행된 모임에서는 지난달 말 당선자 워크숍 이후 계속돼온 당내 이념과 정체성 논란에 대한 우려도 많이 제기됐다고 한다. 당선자들은 “당이 노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위한 공식적 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간사에 강창일 김낙순 당선자를 선정했다. 모임의 대표를 뽑는 일과 다음 모임 날짜는 17대 국회 개원 뒤로 미뤘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모임 이름은 처음 ‘참여정치를 위한 모임’으로 하기로 했으나, 이날 따로 모임을 가진 당내 개혁당 출신 당선자 11명 모임의 명칭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따라 일단 ‘열린정치를 위한 의원 모임’(가칭)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 당선자는 “지난달 워크숍에서부터 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당내 원내대표 경선 등을 앞두고 특정 계파를 지원하는 모임이란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 더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 당선자는 “모임 성격이 이상해 금방 나와버렸는데, 당내 일부 강경파에 대한 대항 세력을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 6명을 청와대로 불러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서 천정배·이해찬 의원 간 대결로 진행되고 있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열린우리당 유시민 박명광 김태년 안민석 강기정 장경수 김재윤 정청래 김형주 장향숙 유기홍 당선자 등 개혁당 출신과 개혁 성향의 당선자 11명은 6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참여정치를 실천하는 의원들의 모임’ 준비위를 결성했다. 유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다른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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