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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해양수산부,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9번 확진자 A 씨(50대 남성)에 대한 감염 경로가 11일 오전(6시 기준)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세종시 관계자는 통화에서 “감염 경로, 동선,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확진자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세종시 확진자 총 10명 중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9번 확진자가 유일하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6~10일 5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대다수는 줌바댄스를 통해 감염됐다. 천안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한 2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뒤 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피트니스센터 수강생들(3~6번 확진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바이올린 학원을 운영하는 4번 확진자를 통해 7~8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통령기록관 소속 공무원인 10번 확진자는 7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반면 해수부 직원인 A 씨는 이들 확진자와 가족 관계가 없다. 줌바댄스 학원·음악학원 수강생도 아니다. 거주지는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1단지로 확진자가 발생한 거주지와도 떨어져 있다.
하지만 A 씨는 6일부터 발열·오한·복통 등 증상이 나타났고 9일 NK세종병원을 찾았다. 이어 의료진의 권유로 이날 세종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청사 공무원들은 A 씨가 감염된 것을 두고 당혹스런 분위기다. 뚜렷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고 감염 경로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부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쓰며 개인위생 관리를 해왔다”며 “직원들 모두 최근에 대구·중국 등 외부 출장도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해수부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동료 공무원 41명, 대통령기록관 소속 확진자의 공무원 1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51명을 포함해 10일 현재(오후 8시 기준) 세종시에서는 101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 동료 직원 등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11일부터 나온다.
정부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가 늘 수 있어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며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한 개인위생을 계속해서 강조해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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