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vs 美 치료제 승인…비트코인 숨고르기

이더리움, 알트코인도 0%대 하락
국내 비트코인 가격 6000만원대 유지
美 코로나 확산에 화이자 치료제 승인
  • 등록 2021-12-23 오전 8:00:00

    수정 2021-12-23 오전 9:44:11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불씨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경구용 치료제를 ‘소방수’로 투입하면서 투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값은 전날보다 0.26% 내린 4만899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0.21% 하락한 것이다. 전날밤 10시 넘어 4만8492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등락을 거듭하다 4만8000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0.72% 내린 3997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보합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0.33% 오른 181달러에 거래됐다. 에이다는 4%대, 폴카닷은 8%대, 루나는 2%대 올랐지만 아발란체는 2% 넘게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6003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01%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0.55% 하락한 490만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22만2150원으로 0.63%, 에이다는 1645원으로 4.78% 각각 상승했다.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도 각각 0% 상승하는데 그쳤다.

가상자산이 이렇게 보합세를 기록하는 것은 코로나 확산세와 대책이 팽팽히 맞서는 국면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50개 주(州) 전역으로 퍼졌다.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지역 보건당국을 인용해 마지막 오미크론 청정지역이었던 사우스다코타주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를 통해 일주일 단위 코로나 일평균 신규 환자가 15만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팍스로비드)를 12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화이자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단 후 3일 이내 복용시 입원과 사망 위험을 89% 줄일 수 있다.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2.3%(연율)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치료제, 호전된 경기지표 영향 등으로 코로나 확산에도 미국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4% 상승한 3만5753.8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 오르며 4696.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 뛰며 1만5521.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기술과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분 10% 매각을 마쳤다고 밝힌 뒤 테슬라 주가는 7.49% 급등했다. 주가가 1008.87달러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천슬라’를 회복했다.

(자료=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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