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 연착륙을 선반영한 글로벌 증시의 랠리 연장을 위해서는 하반기 경기 연착륙을 넘어 경기 사이클의 뚜렷한 반등이 가시화되어야 하지만 경기는 아직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와 관련해 회복 모멘텀 강화보다 하방 리스크를 경계하는 분위기”라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수정전망에서 밝힌 바 있듯이 올해 미국 경기의 연착륙 흐름은 이어질 공산이 높지만 하반기 성장률 개선 여부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날듯 끝나지 않은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누적된 금리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하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증시와 경기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기대를 밑돌고 있는 중국 경기 모멘텀을 들 수 있다”며 “하반기 글로벌 증시와 경기의 중심 혹은 핵심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내달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특히 재정 부양책 발표 및 부양강도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글로벌 증시와 경기에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후반 이후 미국의 대중국 전략, 즉 디리스킹 전략에 기반한 미-중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지도 주목해야 할 관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