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채권시장의 동상이몽

  • 등록 2004-04-26 오전 8:56:49

    수정 2004-04-26 오전 8:56:49

[edaily 이학선기자]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연준리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난 주말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주 연속 상승하며 단단한 저항선인 4.45%에 도달했다. 빠르면 오는 6월 연준리가 금리를 올릴 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26일 국내 채권수익률은 이 같은 대외적 부담을 안고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더딘 내수회복과 우호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수익률 상승폭이 크게 제한되는 모습이지만, 월말 주요지표를 앞두고 채권시장의 호조가 계속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3월 산업생산이 200억달러가 넘는 수출호조세, 조업일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2월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백화점 판매와 할인점 판매, 자동차 판매 부진 등으로 내수부진 양상은 다소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평가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 금리 우호적인 재료로 판단하는 쪽은 금리의 하향안정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최소한 서둘러 팔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리 비우호적으로 판단하는 쪽은 2분기중 펀더멘털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금리 상승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대립은 수급을 둘러싼 시각차로도 연결되고 있다. 일단 발행공백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5월 국채발행액이 3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비슷하다. 다만, 시중자금 사정이 빠듯해질 가능성에 대해 한쪽은 "아직 괜찮다"인 반면, 다른 한쪽은 "유동성 변화 조짐이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MMF 수탁고가 56조원이 넘는 등 채권매수여력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4월초 이래 한은의 자금흡수 기조가 RP지원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소한 단기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예일 수 있기 때문. 같은 자리에 누워 다른 꿈을 꿀 만큼 채권시장 주변여건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밖에선 금리인상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채권시장이 어느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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