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 손에 쥔 최태원 회장 "국민들께 송구..경제발전 위해 노력"

  • 등록 2015-08-14 오전 1:09:56

    수정 2015-08-14 오전 2:54:57

[이데일리 김관용 김유성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7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최 회장은 14일 새벽 의정부 교도소 문밖을 나와 송구하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석방된 43명의 제소자 중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성경책을 손에 쥐고 교도소 문 밖을 나온 그는 취재진 앞에서 90도로 인사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감색 양복에 푸른 계열의 넥타이와 와이셔츠 차림의 최 회장은 다소 건강한 모습이었다.

최 회장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공백이 좀 길어 아직 회사 상황 파악이 덜 돼 있다”면서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역점 사업 분야로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 분야를 꼽았다.

최 회장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인 에너지와 반도체, 통신 부분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 기여 부분은 SK 현황을 파악한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6~7분 가량의 기자회견 이후 최 회장은 준비된 검정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한편 최 회장의 출소 2시간 전부터 의정부 교도소 앞에서는 인천시 서구 석남동 주민들의 항의 집회가 있었다. SK반대 범주민 대책위원회는 “2014년 6월 SK인천석유화학이 벤젠공장과 파라자일렌 공장을 가동한 이후 주민들은 폭발 사고와 나프타 누출 사고의 위험에 떨고 있다”며 “발암물질인 벤젠의 환경 오염 기준 초과, 소음, 악취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새벽 교도소 문을 나선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두 손에 성경책을 든 채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유성 기자)
14일 새벽 의정부 교도소를 출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히기에 앞서 다소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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