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이 올림픽 결과 좌우..부유국 메달독식

올림픽 메달획득 요인의 60%는 경제력
  • 등록 2004-08-29 오후 3:25:13

    수정 2004-08-29 오후 3:25:13

[edaily 하정민기자] 올림픽 결과를 좌우하는 최대 요인은 `경제력`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부유한 나라일수록 더 많은 메달을 따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는 세계 상위 10개 부유국이 전체 메달의 35%를 가져갔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이 비율은 42%로 증가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턱 MBA스쿨의 앤드루 버나드 교수는 "한 국가의 메달 획득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국내총생산(GDP)"이라며 "경제력만 가지고도 전체 메달 결과의 60%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나드 교수는 지난 7월 각국 1인당 GDP, 인구, 과거 올림픽 성적 등을 근거로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이 종합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의 총 메달을 97개로 예상했으나 29일 현재 미국은 10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버나드 교수의 예상을 훌쩍 넘어섰다. 버나드 교수는 중국을 보면 경제력과 올림픽 메달과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총 28개의 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2000년 59개를 획득했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한때 1위 미국을 바짝 추격하며 확실한 2위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년간 중국 경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 올림픽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콜로라도대학 대니얼 존슨 교수역시 "부유한 나라들은 신규 스포츠도 먼저 받아들이는데다 스포츠 과학 등이 발달, 유리한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능한 코치들이 대거 부유한 나라로 이주했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이다. 공산주의 시절 스포츠 강국이었던 동유럽 국가들의 상당수 코치가 미국 등 서방 세계로 이주했다. 스포츠 전문가 데이빗 월레친스키는 "미국이 체조, 피겨스케이팅 등에서 강국이 된 것은 동유럽 코치들의 이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문은 GDP와 메달 숫자 간 효율성을 살펴보면 미국에게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체 GDP는 11조달러에 달하지만 1000억달러 당 메달 수를 계산하면 0.83개에 불과하다는 것. 중국역시 4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에리트레아의 경우 불과 동메달 1개를 획득했지만 에리트레아의 GDP가 7억340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1000억달러 기준에서는136개의 메달을 딴 셈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계산법으로 그루지야는 101.6개, 에티오피아는 90개, 몽골은 84개, 아제르바이잔은 70개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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