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쇼핑카트가 예술로 다시 태어났다.
홈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개최한 쇼핑카트 디자인 공모전 `카트 아트(CArt Art)`의 시상식을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에게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청년 아티스트 육성에도 기여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실제 쇼핑카트 디자인에 반영해 제작할 예정이다.
| ▲ 홈플러스가 실시한 `카트 아트`의 대상작 |
|
이번 홈플러스 카트아트 공모전에는 지난 5~6월 두 달간 총 346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대상 ▲이현우(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우수상 ▲윤종윤, 강서린, 이정미(홍익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장려상 ▲이정은(SADI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최찬민(울산대 대학원 디자인학과) ▲우은영, 우재호(한양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 ▲정다은, 주세희(홍익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최이슬(연세대 관현악과) 등 총 7팀이 수상,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는 정경원 카이스트 교수, 안동민 인터그램 대표, 이유신 제일기획 CD 등이 참여해 창의성(60%), 홈플러스 브랜드 성격과의 부합성(30%), 실제 제작 활용이 가능한 제작 용이성(10%)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대상 수상작 `Gift`
는 `홈플러스의 상품은 고객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기존 카트 디자인과 어우러지는 선물 모양으로 표현했다. 영문 `HOMEPLUS` 알파벳에 따라 각각 8가지 유형의 카트를 제작해 카트별로 서로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아이디어까지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현우 씨는 "정성을 다해 최고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면 이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선물이 될 것이라는 발상에서 작품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디자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수상작에는 ▲다양한 동물 모양의 카트 ▲아기공룡 캐릭터 카트 ▲쇼핑리스트 및 장바구니 고정대와 사이드도어 ▲브레이크 등을 갖춘 기능성 카트 ▲우리나라 전통요소 중 한글·조각보·오방색 등을 활용한 카트 ▲이파란 캐릭터 카트 ▲실제 연주가 가능한 실로폰을 부착한 뮤직 카트 등이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수상작들의 예술성·실용성 등을 바탕으로 매장 내 새로운 디자인의 카트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유통산업은 숫자(매출)보다는 문화를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며 "앞으로도 평생교육스쿨 문화예술강좌 확대, 열린 갤러리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적 가치를 제공하는 유통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