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급망 재편 가속…한국 역할론 부상”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04 오전 8:00:46

    수정 2022-11-04 오전 8:00:4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내년 세계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인 가운데 한국이 공급망 재편 중심에서 기회 요인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세계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 기술 패권 경쟁은 재점화됐고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고 있는 중국 견제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보다 강하고 정밀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를 전략 자산으로 분류해 바라보고 있다”며 “한국은 공급망 재편 중심에 서 있는데 미국 중심 공급망 체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비용부담, 기술 보안 우려가 상존한다”고 짚었다.

미국의 의도는 반도체와 배터리라는 전략 자산에서 헤게모니를 갖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밸류체인 독점이 아닌 경쟁력 있는 분야를 유지하면서 약한 고리를 동맹국과 협업하는 형태다. 그는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 설비를 미국에 두는 흐름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국내 산업 구도에 장기적 영향을 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산업 고도화는 기회이지만 원가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은 고민거리다. 반도체와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위주로 미국 중심 공급망 편입이 이뤄지면 미국 시장 등 선진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기술 고도화로 한국 산업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노 연구원 견해다. 다만 생산 시설 이전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의존도 축소는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는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할수록 국내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일자리 감소 등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며 “다만 해외 투자 성격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고 과거 인건비 절감 목적에서 현재는 기술투자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일자리 구축 효과는 과거보다 뚜렷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우려 요인보다 기회 요인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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