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는 지난해 8월 최초 발사시 창공을 뚫고 나아가던 힘찬 모습에 `아! 드디어 우리도 우주 강국 반열에 들어서는 구나 ` 했으나 결국 절반의 성공으로 판명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나로호 발사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자국 땅에서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올린 `우주클럽`에 열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 우주발사체가 기계, 신소재, 화학 등 모든 과학기술이 집대성된 것인 만큼 산업적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로 상당한 이익이 기대된다.
이같은 경제적 이익외에도 나로호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대라면 세파에 시달리는 우리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주식시장만 보더라도 꾸준한 장기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지수가 급락해야지만 증시 진입을 저울질하는 저가 매수 세력이 더 많다. 시중에 넘쳐 난다는 그 많은 돈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다.
흔히 경제는 심리라는 표현을 쓰고는 한다. 주체들이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낙관을 가질 때 경제가 잘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증시에 저가 매수세력이 더 많은 것은 어찌보면 자신감의 결여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지난 2007년 코스피지수를 2000으로 이끈 것은 현재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이 아니었다. 다름 아닌 적립식펀드에 자금을 대던 이대리, 김과장들이었다. 지나고 보니 그 당시가 경제호황이었으나 그때도 경제는 어렵다고 했었다. 여전히 세계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한게 사실이나 우리가 현재의 전환기에 앞서가고 있다면 오히려 그때보다 더 강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워낙 일이 많은 대한민국이기에 오늘 나로호 발사가 한 때의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이 전인미답의 길을 간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우리들의 가슴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