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나로호에 쏠린 눈

  • 등록 2010-06-09 오전 8:17:02

    수정 2010-06-09 오전 8:17:02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오늘(9일) 오후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가 다시 우주 정복에 나선다.

나로호는 지난해 8월 최초 발사시 창공을 뚫고 나아가던 힘찬 모습에 `아! 드디어 우리도 우주 강국 반열에 들어서는 구나 ` 했으나 결국 절반의 성공으로 판명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나로호 발사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자국 땅에서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올린 `우주클럽`에 열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 우주발사체가 기계, 신소재, 화학 등 모든 과학기술이 집대성된 것인 만큼 산업적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로 상당한 이익이 기대된다.

이같은 경제적 이익외에도 나로호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대라면 세파에 시달리는 우리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지난 2008년 금융·경제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개별 경제 주체들은 앞날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주식시장만 보더라도 꾸준한 장기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지수가 급락해야지만 증시 진입을 저울질하는 저가 매수 세력이 더 많다. 시중에 넘쳐 난다는 그 많은 돈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다.

흔히 경제는 심리라는 표현을 쓰고는 한다. 주체들이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낙관을 가질 때 경제가 잘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증시에 저가 매수세력이 더 많은 것은 어찌보면 자신감의 결여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작금의 유럽 재정위기 등 이제는 어느 정도 해볼 수 있겠구나 하면 시시때때로 터져 나오는 악재에 충분히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서구의 세력이 약화되고 중국이 G2로 급부상하는 등 세계 경제의 전환기로 평가받고 있는 시기다.

지난 2007년 코스피지수를 2000으로 이끈 것은 현재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이 아니었다. 다름 아닌 적립식펀드에 자금을 대던 이대리, 김과장들이었다. 지나고 보니 그 당시가 경제호황이었으나 그때도 경제는 어렵다고 했었다. 여전히 세계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한게 사실이나 우리가 현재의 전환기에 앞서가고 있다면 오히려 그때보다 더 강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워낙 일이 많은 대한민국이기에 오늘 나로호 발사가 한 때의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이 전인미답의 길을 간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우리들의 가슴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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