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스토리] 미세먼지 몸살 속 웃고 있는 기업들

  • 등록 2013-12-09 오전 8:18:19

    수정 2013-12-09 오전 8:18:19

중국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지난 5일(목) 서울에는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미세먼지가 확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사용과 수분 섭취를 권하고, 특히 폐 기능이 약한 천식·비염 환자나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약국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자 황사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봄철 황사가 잦던 시기 못지않은 인기라고 입을 모을 정도라는데요. 여기에 정식 인증을 받지 않은 황사용 마스크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언론보도 때문인지 황사마스크 여부를 묻는 고객도 늘고 있다는 군요.

‘황사 마스크’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 먼지(PM-2.5)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지만 일반 마스크는 미세 먼지를 거의 걸러내지 못합니다. 약국들은 황사 먼지 입자 크기보다도 훨씬 작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황사 마스크는 ‘의약외품, 황사 방지용’이란 문구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유통업체인 이마트는 이달 들어 ‘황사용 마스크’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방진용 마스크 매출도 156%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선 손 세정 제품류 판매가 138%나 늘었다는 군요.

이렇듯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마스크는 물론 손 세정 관련 용품까지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유통업계는 마스크 등의 물량을 늘리고 매장 진열 면적도 늘려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G마켓의 경우도 황사철에 인기가 있던 제품들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기청정과 가습 기능이 함께 있는 에어워셔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113%) 증가했고,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25%,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방진 마스크나 손세정제 판매량도 각각 71%, 370% 증가했다는 군요.

이로 인해 공기청정 성능 논란이 일었던 에어워셔 업계도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재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양매직은 고성능 집진필터(항바이러스+항알레르겐)를 채용해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하고 공기청정 기능만 단독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했고, 위니아만도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CA(Clean Air)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또한 청소기 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모션싱크와 영국 다이슨은 각각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강조하며 제품 홍보에 나섰습니다. 모션싱크는 독일 인증기관인 SLG로부터 미세먼지 제거력과 여과 성능에서 최고등급 인증을 획득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이슨은 미세먼지로 인한 수요 증가에 맞춰 TV홈쇼핑에서 30만원 할인판매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초미세먼지를 집진해 배출해주는 환기 시설 제조업체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는 물론 정부기관, 학교, 대형시설물 관리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 중국의 중견 건설사들이 긴급 수입을 요청할 정도로 산업현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겨울철 중국에서 날아든 미세먼지로 국민 건강은 위협받고 있지만, 한편에선 미세먼지 경영 덕분에 웃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는 게 웃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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