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추미애, '조국의 적'을 넘어 '이재명의 적' 역할"

"김건희,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해"
  • 등록 2022-01-18 오전 8:00:02

    수정 2022-01-18 오전 8:00:0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국의 적’을 넘어 ‘이재명의 적’ 역할까지 넘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 수석대변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6일 MBC가 공개한 통화 녹음에서 김건희 씨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란 말을 했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추미애 전 장관을 떠올렸을 것이다”라며 “추 전 장관도 찔린 데가 있었는지 민주당 인사 중에서도 유독 발끈하고 나섰다”고 운을 뗐다.

(사진=공동취재)
이어 그는 “방송 전 본방 사수를 외쳤던 민주당과 여권 인사들은 방송 후 침묵하거나, 오히려 MBC에 혹평을 쏟아냈다”며 “기대했던 충격 발언은 없었다는 것, ‘누나-동생’ 사이의 사적 대화라는 맥락이 분명해졌다는 것, 루머에 대한 시원한 해명이 두드러진 것 등이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 수석대변인은 “그런데 추 전 장관은 ‘추다르크’란 별명답게 더욱 용기를 내어 맹렬한 공격성 시청소감을 남겼다”며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한다’는 최순실 프레임을 제기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 전 장관이 본 MBC 방송에서 김씨는 ‘보수정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키고 봉쇄’했고, ‘윤석열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한 영악한 배후 실세다. 도대체 어떻게 방송을 봤기에 이런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아울러 허 수석대변인은 “추 전 장관이 문제 삼은 내용도 그렇다. 윤석열 후보와 단 한 번 인사를 나눈 여의도 인사들도 밖에 나가면 ‘내가 윤 후보와 잘 아는데’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 캠프에서 일하면 대부분 ‘내가 윤 후보 측근’이라고 자랑한다”며 “이 말을 다 믿으면 배후 실세는 여의도 거리에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그는 “김씨도 친한 동생과의 대화에서 부인이라는 가까운 위치를 과시하고 싶었을 뿐으로 보인다. 통화 녹음 중에 구체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내용이 있었다면 서울의소리나 MBC가 공개하지 않았을 리 없다. 그러나 공개된 대로, 내용 없는 자랑성 발언뿐”이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추 전 장관이 과거 윤 후보를 향해 “검찰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는 발언을 꼬집으면서 “이런 명언을 남긴 분이 숙의 민주주의를 거론하는 것도 기가 차다. 추 전 장관의 ‘조국 수호’야말로 민주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켰고, 이래서 ‘조국의 적은 민주당’ 소리를 듣는 것임을 아직도 혼자만 이해 못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그는 “추 전 장관이 계속 이런 식이라면 ‘조국의 적’을 넘어 ‘이재명의 적’ 역할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다”며 “국민의힘에서 추 전 장관께 ‘명예 선거대책본부장’ 직함을 드려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 김씨의 ‘7시간 녹취록’에 대해 “김건희 씨는 자신이 영적이어서 도사들하고 교류하고 웬만한 무당 이상이라며 ’내가 정권을 잡는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국민의힘에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선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선거는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잡혀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그냥 정권을 빼앗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검언의 힘으로 큰 윤석열 후보를 꿔와 너무 쉽게 의지해 버렸다”며 “그러나 윤석열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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