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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 15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2년 전 폐기된 화력발전소 4,5호기 부지에 공연장, 전시장, 산업유산체험공간 등을 조성해 서울화력발전소가 생산 기지를 넘어 문화적 가치를 생산하는 새로운 거점으로 확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관광 특화된 사람중심도시 ‘도약’
서울 마포구가 문화·예술·관광에 특화된 글로벌 일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상업·교육·주거 편의성을 갖춘 서울 대표 도심지라는 명성을 뛰어넘어 ‘사람중심도시’로 한 단계 발돋움하기 위해 문화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먼저 문화예술 창작인의 집결지이자 서울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홍대 일대를 더욱 활성화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구는 상수동, 합정동 일부를 포함한 홍대 일대(면적 1.2㎢)를 관광특구로 지정, 관광인프라 개발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또 이달에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내부의 공공기여 시설에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P)를 개관했다. 해당 시설은 창작자들의 창작·창업활동을 지원하는 독립 작업공간과 스튜디오, 멀티미디어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용강동 마포유수지 주차장 일대에는 국제 전문공연장인 한류·공연관광 컴플렉스가 들어선다. 오는 2024년 완공되면 연면적 1만1778㎡, 지상 5층 규모의 전문 공연장(대공연장 1개·소공연장 2개)이 들어선다. 총 좌석만 2300여석을 갖춰 K-POP과 넌버벌(non-verbal) 공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텍트(비대면) 사회로의 준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비대면 기술을 행정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언텍트 문화공연, 가상현실(VR) 관광콘텐츠 체험, 마포 랜선 투어 등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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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공기청정숲 조성”…5백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
초창기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500만 그루 나무를 심는 것은 축구장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이 필요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작업이여서다. 그러나 ‘빈 땅만 있으면 나무를 심는다’는 지론을 가진 유 구청장은 결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공무원은 무형의 사물을 유형화하는 것이 일이다. 나무 심는 삽을 베고 자느냐, 삽을 푸느냐의 작은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심다가 더이상 심을 곳이 없으면 내 이마에라도 심으라고 했다”면서 일화를 소개했다.
구는 아파트 등 생활권 나무심기, 기념일 기념 식수 사업, 가로녹지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실행에 옮겼다. 이 결과 이달 현재 목표량의 30%에 달하는 13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데 성공했다. 이는 미세먼지 46t(톤) 저감효과는 물론 관내 노후 경유차 2만7000여대 운행 제한과 맞먹는 수준이다.
유 구청장은 구민 정책소통 플랫폼인 마포1번지, MH마포하우징 매입임대주택,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설립 등 복지 안전망 구축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올 구 예산의 55% 인 3299억원을 복지 분야 재정에 투입했다.
그는 끝으로 “38만 구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복지 마포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의 삶 곳곳에 공공성이라는 복지 울타리를 촘촘히 만들겠다”며 “‘행정은 구민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올 하반기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