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회복세·백신 접종, 테이퍼링 논의 여건 갖춰”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금리인상 요건 충족은 긴 시간 필요”
  • 등록 2021-04-26 오전 8:07:06

    수정 2021-04-26 오전 8:07:0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고용 회복세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긴 이르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논의하기 위한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영구 해고된 실업자 수가 정점을 지난 만큼 일시 실업자가 영구 실업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경기가 좋아지고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며 고용 조정을 유발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시 실업자들이 복직하면서 실업률은 작년 4월 14.8%에서 올해 3월 6%까지 빠르게 떨어졌다”면서 “아직 일시 해고되어 실업자로 남아있는 인구는 장기 평균의 2배 수준에 달하지만 직장으로 돌아가는 흐름과 함께 고용 시장의 회복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테이퍼링 논의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의견이다. 고용 지표 회복까지 이뤄지면서 일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의 경기 판단을 담은 베이지북에 등장한 키워드를 카운트해보면, 최근 코로나19 감소 및 백신 증가와 함께 불확실성 빈도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백신 접종이 진척되면서 바이러스를 둘러싼 제반의 여건을 가장 큰 변수(위험)로 여겼던 연준이 느끼는 불확실성 감소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2013년 5월 버냉키 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했을 당시도 경기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빠르게 경감되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집단 면역 형성 시점으로 7월 4일 독립 기념일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전후해 연준은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고용 회복=금리 인상’으로 볼 순 없다고 강조했다. 고용 측면에서 연준은 최대 고용에서의 부족분에 기반한 금리인상 요건, 즉 영구 실업자의 취업과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제활동 인구로의 편입 등을 고려한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영구 실업 및 비경제활동 상태로 빠져버린 근로자의 고용 회복은 수년에 걸쳐 더디게 이루어지는 데다 그 회복 속도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고용 시장의 금리인상 요건 충족 여부를 연준이 판단하는 데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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