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군사훈련 종료는 돈 때문"…이틀째 해명 나선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서 한미군사훈련 논의조차 안 돼"
키리졸브 등 종료에…'양보만 했다' 비판론 의식
향후 韓에 방위비 추가 부담 거세게 몰아붙일 듯
  • 등록 2019-03-05 오전 6:24:00

    수정 2019-03-05 오전 6:24:00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는 엄청난 비용, 즉 ‘돈’ 때문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 간 제2차 핵 담판이 결렬됐음에도, 한·미 연합군사훈련만 양보했다는 비판론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군사 훈련, 즉 내가 ‘워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북한의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결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가짜뉴스”라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전에 그 결정을 내렸다. 왜냐하면, 그러한 ‘연습’을 하는 건 미국 입장에서 너무나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며 “특히 우리는 엄청난 비용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당국은 2차 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만인 지난 2일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북한과의 대화노력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군사적 노력 역시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하지만, 동시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로 끝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채 군사적 조치만 양보했다는 비판도 비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3일)에도 트위터에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이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CNN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여름에 내린 결정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비용 문제’를 들먹이는 만큼, 향후 한국에 방위비 추가 부담을 압박할 공산이 커졌다는 데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10일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보다 8.2% 올린 1조389억원으로 하고, 유효기간을 올해 1년으로 하는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계약기간 1년’ 조항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매년 한국을 강하게 옥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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