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도 몰랐다...췌장암이 다가온 줄"

의학기술 발달 불구... 치료성적은 매우 저조
흡연과 육류 많이 먹는 50대 이상서 발병
아무 증상없어 조기검진이 중요... 금연과 야채류 섭취, 예방에 도움
  • 등록 2013-05-23 오전 8:39:13

    수정 2013-06-12 오후 7:33:3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송시영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췌장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미국 애플사의 창업자겸 전 CEO 스티브 잡스와 이탈리아의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두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췌장암’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것이다.

췌장암은 인체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불량한 암이다. 대부분 병이 상당히 진행된후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하다. 설령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도 재발률이 매우 높아서 2년 생존율이 10%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5위이고, 발생 빈도는 전체 암 중 2.2%로 10위에 해당하며 연간 약 2000명 정도 발병한다. 치료법의 발다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매우 저조하다.

◇초기 증상 없어 더욱 무서운 병

‘이자’라고 하는 췌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를 돕는 췌장소화액을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생산하는 내분비 기능을 동시에 한다.

이런 췌장에 암이 발생할 경우 췌장암이라고 한다. 췌장에 발생하는 여러 암중에서 췌장 효소 분비와 관련해 예후가 불량한 ‘췌장샘암종’을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한다.

송시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불행하게도 췌장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어서 조기에 진단이 어렵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들려준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복통이 있고 이어서 황달, 식욕감소, 체중감소, 당뇨병, 관절염, 구역, 구토, 피로감등이 있다. 드물게 급성 췌장염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노인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하면 한번쯤은 췌장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고위험군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대개 50세 이상 나이가 많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며, 육류나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를 많이 하는 사람에서 췌장암의 발생률이 약 2배 정도 높은 반면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가 많은 사람에서는 발생률이 적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약 2-3배, 그리고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 약 19배 췌장암의 발생률이 높다. 가족 내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이들 가족 내에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하여 약 18배 높다.

전체 췌장암 중에서 흡연이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비율은 약 30%이며, 고열량 식이 등 식사가 20%, 만성 췌장염이 4%, 유전적 요소가 10%에 해당되며 나머지 36%는 아직도 발생 원인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예방법

췌장암은 발생 빈도는 높지 않으나 예후가 나쁘고 사망률이 높다. 그러면서도 조기진단도 어려워 예방이 다른 어떤 암보다 중요하다.

흡연이 췌장암의 발병률을 2배나 증가시키므로 금연은 필수적이다. 또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잘 조절된 식사를 하는 것은 췌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식이방법이다.

그리고 빈도는 높지 않지만 알코올에 의한 만성 췌장염 혹은 유전적 질환들도 췌장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런 원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췌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췌장암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만성 췌장염, 50세 이후이고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발생한 당뇨병, 유전성 췌장염환자, 췌장의 낭성병변 환자에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송 교수는 “췌장암은 초기엔 증상이 없다가도 병이 진행되면 다른 어떤 암보다 통증이 심한데 이들 환자를 위해서 최근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복강신경총차단술이나 내장신경차단술 등으로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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