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 약속 지켰다

공휴일·야간시간 유기동물 구조단 운영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도 운영
  • 등록 2020-03-17 오전 6:00:00

    수정 2020-03-17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공휴일, 야간시간대 빈틈없이 유기동물 구조를 전담하는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을 17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협회)가 유기동물 구조를 전담하게 된다.

구조단은 유기동물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전국 최초 24시간 유기동물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동물 폐사·안락사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목표다. 그동안 자치구 동물보호센터가 출동하기 어려운 공휴일, 야간시간에는 유기동물을 발견한 시민이나 이를 접수한 자치구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다.

협회는 현재 20개 자치구와 계약된 동물보호센터로 앞으로 기존 평일 근무체계와 연계해 공휴일, 야간(정오~오전 9시)에 발생하는 유기동물 구조를 전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추가적인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에서 ‘공휴일에 운전하던 중 유기견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동물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는 영등포구 주민의 사연을 듣고 있다.(사진=서울시)


이번 구조단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의 사연을 직접 듣고 답변한 동물구조단 설립을 이행한 것으로 시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동물공존도시’ 조성 사업 일환으로 추진한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시장과의 주말데이트’에서 “공휴일에 운전하던 중 유기견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동물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는 영등포구 주민의 사연을 듣고 “24시간 운영하는 동물구조단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아픈 유기동물을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도 지정·운영한다. 센터는 유기동물 응급치료와 직영보호시설 입소, 시민 입양이 확정된 동물의 치료를 지원해 유기동물 폐사·안락사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는 로얄에이알씨가 운영한다. 대형 동물병원 3개소와 협력해 서울시 유기동물에 한해 동물병원 비용을 30~50% 대폭 절감해 재능기부하고, 유기동물 치료는 물론 입양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시는 연내 동물민원 처리 매뉴얼을 제작해 자치구에 배포할 예정이다. 올해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 운영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24시간 유기동물 전담구조단’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 직영 보호소인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계획도 검토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반려동물 수는 매년 증가하지만, 여전히 보호자로부터 버림받는 동물도 많다”며 “전국 최초로 유기동물에 대한 24시간 구조·보호체계를 구축, 유기동물의 편견을 없애고 입양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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