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5일
코오롱인더(120110)에 대해 주력 제품 증설과 운임 하락, 수요 호조 등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5만200원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에 대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을 취하길 권한다”며 “주력 사업 부문들의 실적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자재부문은 내후년까지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주력 제품인 페트(PET) 타이어코드는 올해 하반기 베트남 증설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중량 차량의 판매 확대로 수요와 가격이 호조세를 지속한다는 전망이다. 에어백 원단 및 쿠션은 인도의 에어백 의무 장착 개수 확대와 자율주행차량 증가에 따른 세이프티 파트(Safety Part)에 대한 장착률 확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아라미드는 내년 하반기 생산능력이 100% 증가하는 데다,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복합소재, 5G 광케이블향 수요 개선으로 미국 등 기존 선진국 외에 개도국 등에서도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폴리옥시메틸렌(POM)은 유럽, 중국 경쟁사들의 원료와 전력 부족으로 반사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산업자재부문은 규격 및 물성에 대해 자동차 업체들의 승인이 있어야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밸리데이션(Validation)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산업적 특성도 진입장벽을 높여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화학부문 역시 내년부터 실적 개선세가 완연해진다는 예측이다. 올 하반기 중국 전방 IT 수요 둔화로 에폭시 등의 큰 폭의 마진 개선이 제한됬지만, 주력 제품인 석유 수지의 경우 지난 3~4년간 이어진 역내 업체들의 증설 프로젝트 마무리,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화학부문은 최근 물류비가 예년 대비 약 4~5배가량 상승한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 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향후 수출 비중이 큰 수지의 수출 운임 감소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