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책가도'와 '문방도'에 담긴 생활상…민속박물관 소장 자료집

'책가도' 기원·형식·용도 정리
이형록 문방도 특징 짚어내
  • 등록 2024-03-07 오전 7:30:00

    수정 2024-03-07 오전 7:3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소장품 자료집 ‘책가도·문방도’를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책가도와 문방도 가운데 민속 생활용구로써 가치가 높은 책가도 4점과 문방도 23점 등 총 27점을 선별해 수록했다. 그중 17건에 대한 안료 분석자료도 담았다. 이번 자료집은 2005년 발간했던 ‘민화와 장식 병풍’ 이후 18년 만에 발간하는 소장회화 자료집이다.

화조영모문방도 8폭 병풍(사진=국립민속박물관).
자료집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첫째 장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가도·문방도를 도판과 함께 소개하면서 한국 회화사의 흐름 속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이 갖는 특징을 살폈다.

둘째 장은 책가도의 기원과 형식, 용도를 정리하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가도와 문방도의 종류와 특징을 세밀하게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가도 8폭 병풍’을 유사 사례와 비교 분석하고 책가도에 자주 등장하는 서랍과 문갑의 표현 등도 분석했다. 문방도에 대해서는 이형록(1808~1883년)이 그린 문방도의 분석을 통해 궁중 화원이 그린 문방도의 특징을 짚어냈다. 또한 문방도에 그려진 규표, 책과 안경 등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시대 정보에 대한 내용도 분석해 놓았다.

예부터 책과 학문을 중요시했던 풍조는 책과 고동기, 도자기 등을 수집하고 즐기는 문방청완(文房淸婉) 취미의 확산을 가져왔다. 선비들의 방에 책가도와 문방도가 장식됐고, 민간에서는 아이가 책과 문방구를 가까이하는 선비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돌잔치 상에 문방도를 둘렀다. 책가도와 문방도는 이러한 문방청완 취미와 책·학문을 숭상하는 조선 사람들의 가치관을 담고 있어 우리 민속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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