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協 진화…"간판선수 교체, 내실다지기 주력"

중기부 승격·경제활성화법 촉구 등 정치·정책 '한목소리'
경영자 역량 강화→연구개발, 수출지원 등 지원
  • 등록 2017-03-31 오전 5:00:00

    수정 2017-04-13 오전 9:30:3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1990년대 말 태동하기 시작한 중소기업·벤처 관련 협·단체들이 올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치적인 격변기와 맞물려 숙원 사업인 중기청의 부 승격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응집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독식하는 경제구조를 중소·벤처 기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협·단체들의 역할에도 기대가 큰 상황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벤처 관련 협·단체들이 앞으로 2년간 업계를 이끌어갈 리더를 최근 대거 교체했다. 우선 벤처기업협회는 3만 개 이상 벤처기업을 대표할 협회장으로 지난달 안건준 크루셜텍(114120) 대표를 추대했다. 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안 회장은 올해 현안으로 떠오른 3기 벤처특별법 개정을 해결하는 한편, 서판교테크노밸리에 벤처캠퍼스 건립도 추진해야 한다. 형평성 논란을 넘어 벤처·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성장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제8대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으로는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가 나섰다. 앞서 6대 회장을 지내는 등 경험이 풍부한 만큼 주변의 기대가 남다르다. 성 회장은 이노비즈기업 누적 일자리 30만개 달성, 9000여 개 수출기업을 1만20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노비즈기업은 업력 3년 이상 중소기업 중 기술 혁신성을 평가해 정부가 인증한 우수 중소기업이다. 이노비즈기업은 협회 회원사만 1만3000개에 달하며, 일반 중소제조기업 대비 매출은 3.2배, 영업이익은 2.9배 많다. 성 회장은 “정부가 중소기업이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글로벌기술교류센터를 해외 5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벤처협회장에 지난달 취임한 윤소라 유아이 대표에게도 여성 벤처기업의 실질적인 성장 이끌어야 한다는 과업이 주어졌다. 윤 회장은 “여성벤처성장동력 발굴이나 생태계 조성기반을 확충하겠다”며 “초기 및 예비 창업자의 사업화지원을 통해 신규 여성벤처기업의 육성과 성장동력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는 여성벤처협회의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미래 비전도 마련해야 한다. 또 1100여개로 늘어난 회원사간 협력과 조화를 이뤄내야 하는 책임도 지고 있다.

이 밖에 임기 절반을 채운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수출여성기업 확대와 함께 협회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여성기업 비중은 38.9%에 달하지만 아직 수출여성기업은 5%에 불과한 형편. 한 회장은 “1999년 당시 2개 지역센터에서 214개 여성창업보육실을 시작으로 2016년 현재 전국 16개 센터에서 205개 여성창업보육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는 회원 간 운영노하우와 성공한 회원사와의 연결을 통해 창업보육센터를 적극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경협은 여성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해 서로사랑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동브랜드 ‘여움’도 개발했다. 올해는 여움을 인터넷백화점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중기중앙회와 손잡고 바른시장경제 추진단을 출범, 대선주자의 정책 검증에 나서는 한편 경제활성화법안 입법화 촉구, 단시간근로 입법화 반대 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도 이례적으로 각 단체의 협회장 취임식에 직접 참여하는 등 중소기업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대오를 정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단체들의 활동이 예전에는 경영자 역량 강화 등에 머물렀으나 업력이 쌓이면서 최근에는 수출이나 연구개발, 정책건의 등 한 차원 높아졌다”며 “불안정한 정치 이슈와 대내외 경제상황 때문에 협회장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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