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뜯어보니]지난해 제약·바이오 77개사, 2조원 조달

지난해 총 2억5037만주 발행
신약 R&D·기업 운영 자금 활용
제넥신 1999억 가장 많아…에이비엘바이오·하나제약 순
  • 등록 2019-02-04 오전 10:30:00

    수정 2019-02-04 오전 10:30:00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77개 상장사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신약의 임상 실험 등 연구개발(R&D)이나 기업공개(IPO)를 목적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77개사가 2조32억원을 조달했으며, 발행한 주식수는 2억265만주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집행된 전체 유상증자 조달 금액인 23조원의 8.69%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는 1999억9938만원을 조달한 제넥신(095700)으로 나타났다. 제넥신은 지난해 상반기 2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과 R&D, 자회사인 NIT의 지분 인수와 R&D 목적투자 등에 활용됐다. 다만 주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로 인해 3월 이후로 하향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발행 규모가 큰 에이비엘바이오(298380)(ABL바이오)와 하나제약(293480)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진행한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순위권에 올랐다.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는 지난해 605만주를 발행해 1599억9330만원을 확보했다. 작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과 항체 약물 접합기술의 원천 기술을 활용한 항암 표적 치료제와 신경변성질환 표적 치료제를 개발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증시 조정기와 제약·바이오 투자심리 악화 등의 영향으로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0.78대 1의 미달 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나제약(293480)도 408만주 발행을 통해 1061억1796만원을 확보했다. 하나제약은 마취제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전문의약품 분야의 강자다. 이 같은 평가를 기반으로 불안한 국내 증시와 비교적 큰 공모 규모에 따른 우려에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101.5대 1,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 147.5대 1을 각각 기록하며 무사히 안착했다.

한국콜마(161890)는 지난해 6월 차입금 상환의 목적으로 대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 대상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발행 주식수는 124만주로 기존 전체 주식수의 6% 규모, 발행가는 8만500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보유자금 약 300억원과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확보한 700억원의 자금을 통해 유증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을 기존 23.2%에서 27.5%로 확대했다. 다만 한국콜마 주가는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의 영향으로 유증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아이큐어(175250)의 경우 에이비엘바이오나 하나제약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121만주를 발행해 789억9996만원을 유치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642대 1,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331.42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아이큐어는 의료용 패치 제조업체로 약물을 먹지 않고 피부를 통해 체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이라는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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