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 8일 7만2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6만9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 (이미지=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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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오전 8시50분 현재 전날 보다 3.49% 떨어진 6만91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에 대한 기대 등으로 8일 오후 7만257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였던 7만3780달러 경신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9일엔 7만 달러선을 겨우 유지하다가 10일 오전 한때 6만858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인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는 주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코인 시장의 큰손들이 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하고 근원 CPI는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 지수가 높으면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줄어들 수 있어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