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공기관 3곳 중 1곳이 지난 5년간 장애인을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 이상의 공기업은 5년 고졸 채용실적이 전무했다.
29일 공공기관 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개 가운데 33.7%인 122개는 장애인 고용 실적(일반정규직 기준)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 지난 8일 ‘2023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린 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의 모습(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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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동안 장애인을 1명 선발한 공공기관은 62개이고, 2명 뽑은 공공기관은 38개였다.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았거나 장애인을 10명 미만 채용한 공공기관은 298개로 전체의 82.3% 수준이었다.
장애인을 가장 많이 뽑은 공공기관은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1300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철도공사(523명), 국민건강보험공단(396명), 한국전력공사(140명), 근로복지공단(129명), 한전MCS(126명), 분당서울대병원(125명), 한국수력원자력(112명) 등 순이었다.
하지만 장애인 채용 실적 1위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경우 지난 2019년 한꺼번에 1284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는데, 실제 채용은 아니다. 일부 비정규직 직원이 지난 2019년 설립된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여기에 포함된 장애인 직원이 ‘장애인 채용 실적’으로 잡힌 것이다.
고졸채용 역시 부진했다. 공공기관 362개 중 47.5%인 172개가 고졸 인력 채용 실적이 없고, 겨우 1명 채용한 곳이 35개, 2명 채용 27개 등이다. 고졸 인력을 채용하지 않았거나 10명 미만 채용한 공공기관은 270개로 74.6%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기준 고졸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전MCS로 2750명이고, 이어 한국철도공사(2576명), 한국도로공사서비스(1215명), 한국전력공사(1137명) 순이다. 다만 고졸채용 역시 상당수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례처럼 자회사 설립 후 모회사에서 이동한 인원이 고졸 채용 실적으로 잡힌 것이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 362개의 여성 채용 인원은 1만3038명이었으며, 실적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충남대병원으로 919명이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846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582명), 서울대병원(557명)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