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외국인 `변심 조짐`

  • 등록 2004-03-09 오전 8:39:47

    수정 2004-03-09 오전 8:39:47

[edaily 한형훈기자] 9일 KOSPI 선물시장은 어제 5일선 하향 이탈과 새벽 나스닥 급락의 이중고를 안고 하루를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외국인의 자신감이 버팀목이었지만, 최근 선물 외국인의 망설임, 약세 옵션 포지션 등의 `변심 조짐`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전날 스프레드(차월물-근월물) 거래가 9000계약 이상 이루어진데다 6월물 미결제약정이 8900계약 이상 늘어나 6월물로의 이월(roll-over)이 활발했다. 전문가들은 어제 3월물 미결제약정이 3000계약 감소한 것과 관련, "고점 세력 이탈이나 추세반전 징후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스프레드 거래 증가를 감안할 때 3월물 미결제약정은 사실상 6000계약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오히려 높은 수준에 있는 미결제약정이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요며칠 투자가들은 미증시 약세와 외국인 현선물 매수 둔화, 약세 옵션 포지션 구축 등으로 신경이 곤두섰다. 지난주말부터 `콜매도와 풋매수`를 통해 외국인이 약세 포지션을 설정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어제 단기 고점 부근서 `하락장악형`의 긴 음봉이 출현, 기술적인 부담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8일) KOSPI 선물시장은 만기를 앞둔 심리적 부담과 국내 투자가의 주식 매도에 밀려 5일선 밑으로 내려왔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만기 부담과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지수흐름을 무겁게 했다. 특히 기관이 차익거래를 뺀 고유매매에서 1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3월물 지수는 전주대비 1.20포인트, 1.01% 내린 118.10으로 끝났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이후 거래일수 6일만에 5일선을 하회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36계약, 724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중 한때 4000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기관은 927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19만216계약, 미결제약정은 9만7945계약을 나타냈다. 시장 베이시스는 "0"로 끝났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과장은 "기술적 부담과 만기 부담 해소라는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인 무게 중심을 약세마인드로 이동시키는 전략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 김규형 과장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둔화, 옵션 약세 포지션 구축 강화, 선물 매수세 약화, 차익거래잔고 증가 등 다소 부정적인 모습들이 시장에서 발견됐다"며 "상승 추세를 부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만기 불안감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전균 과장은 "5일선 하향이탈과 5일선 자체의 하락반전으로 인해 추가적인 하락조정이 예상된다"며 "월초 갭상승 가격대인 117포인트의 지지여부가 관건인데 하향이탈할 경우 "섬꼴반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강한 현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금리, 환율, 미국 고용지표 동향 등의 외부 악재들은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됐다"며 "스프레드 거래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동시 만기 효과도 어느 정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위원은 "만기일까지 지수 약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추격 매도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현물시장 내부의 정성적 수급 악화가 점차 뚜렷해져 더 이상 기술적 경험론을 운운할 수 없게 됐다"며 "게다가 미 증시마저 급락해 현물 시장의 수급 불안정이 수면위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줄 길게 선 김호중 공연장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