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영어 앞에 자존심은 잠시…

  • 등록 2009-10-06 오전 8:14:58

    수정 2009-10-06 오전 8:14:58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외국어 통역이 가능한 `인터내셔널 택시`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프랑스에도 마찬가집니다. 프랑스는 최근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택시 운전수들에게 영어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불어에 대한 자존심이 아주 높아서 일부러 영어를 안 쓰는 나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 시도는 더욱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최대 항구도시 마르세유.

아름다운 경치의 마르세유는 파리와 리옹에 이어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 도십니다.

하지만 마르세유 지역은 프랑스어와 함께 이 지역 토속 언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종종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에 최근 마르세유 당국은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100명이 넘는 택시 기사들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기자: 영어 할 줄 아세요?
택시 기사: 조금요. 안녕하세요.
기자: 마르세유에서 뭐하세요?
택시 기사: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기자: 직업이 뭐에요?
택시 기사: 택시 운전해요.

마르세유시 당국은 오는 2013년까지 유럽의 최고 관광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뒀습니다.

(인터뷰)솔란지 비아기/부시장
여기 마르세유로 관광 온 사람들은 비행기나 기차역에 도착해 처음으로 택시기사를 만나게 됩니다. 도시의 첫 인상을 택시 기사로부터 받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르세유는 국제적인 도시지만 프랑스어와 이 지역 토속 언어만 쓰기 때문에 영어는 좀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택시 기사들은 쉬는 시간에 잠깐 짬을 내 큰 소리로 영어 문장을 읽으며 정확한 표현을 익히기 위해 애를 씁니다.

이제는 불어를 전혀 못하는 관광객이 몰려들어도 의사소통의 큰 불편함 없이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영어를 배우면서 마르세유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진 마르크/택시 기사
(영어를 배우는 것이)재밌어요. 마르세유에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도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가 여기에 도착할거에요. 마르세유는 문화의 도시로 유명해요. 영어를 잘 못하는 택시 기사들이 많아서 영어를 배우면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마르세유의 택시 운전사들.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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