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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겜 청약 대박에…LB인베 ‘눈누난나’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2일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1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모인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만 5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
게임 관련 전략적투자자(SI)들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LB인베는 최고 수익률을 예약한 상태다. LB인베는 2015년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 펀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50억원 가까이 매입했다. 이후 보통주 전환 및 액면분할 등을 거쳐 보통주 58만1500주(1.02%)를 보유하고 있다.
2일 현재 장외주가(약 7만4000만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분의 평가가치는 430억원으로 투자 원금의 8.6배에 육박한 상황이다. 역대급 청약 광풍에 상장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한 수익률 실현도 가능한 상황이다.
앞선 SK바이오팜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또 한번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를 담은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의 경우 펀드 만기가 2022년 2월 26일까지다. 아직 좀 더 보유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다. 보호 예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주가 흐름과 내부적인 투자 전략에 따라 회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각 하우스 투자 전략에 따라 회수 시점이 다르긴 하지만 보호 예수 기간이 없다면 단기간에 회수를 마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한 FI들의 선택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