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반기 성장 지속/2003년 경기하강-삼성경제연구소

  • 등록 2000-07-12 오전 10:34:40

    수정 2000-07-12 오전 10:34:40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2000년하반기 산업경기전망"보고서에서 불안요인들이 돌출되고 있어 하반기 산업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도체경기는 하반기에도 20%이상 증가할 전망이나 2003년부터는 경기가 하강해 D램시장이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급락세(외환위기)와 급등세(회복기)라는 비정상적 상황에서 벗어나 점차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생산ㆍ수요 등의 절대량은 늘겠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대체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고유가, 고인건비, 금융경색 등에 따라 원가상승 압박 등 불안요인들을 제거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경색으로 인한 자금난이 실물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최대 요인이라며 금융구조조정과 부실정리를 가능한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유능한 금융기관 CEO(최고경영자)의 영입,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탄력적 적용 등으로 금융기관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국책은행 등을 통해 기업자금 공급을 확대하며 △한시적으로 특별 창구를 운영하고 자금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타율적·양적 구조조정에서 자율적·질적 구조조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과잉설비 축소(사업의 통합·교환), 자원의 공유(부품공용화, 공동개발·마케팅), 생산성 향상,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B2B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선도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편입을 위해 선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반도체, 정보통신, 일반기계 등 IT관련 사업은 앞으로도 20%(전년동기대비)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업들이 IT를 적극 활용하여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은 고성장에서 안정성장 국면을 전환할 것으로, 반도체는 인터넷 이동통신의 보급확산, 컴퓨터용량 확대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보고서는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IMT2000사업자 선정과 관련, 한전의 통신자회사인 파워콤을 인수하는 업체가 유무선통합통신망 구축으로 IMT2000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통신업체는 최소 3강에 들지 못할 경우 주변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수출은 지난 95년치(221억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가격은 연말성수기를 맞아 10달러 전후에서 형성되는 등 가격강세가 이어져 하반기에도 생산 및 수출은 2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세계적으로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2003~2004년경 반도체경기가 하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2년까지 30~60%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D램시장은 공급과잉에 의한 가격급락으로 2003~2004년에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동차는 경제성장률 둔화, 고유가 등으로 내수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은 개도국 경기회복이 지연돼 증가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가 확정되면 "국내1사, 해외2사"의 경쟁구도가 정립되고 경쟁력을 기준으로 부품업체의 선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은 수출 및 내수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일반기계는 연기됐던 설비투자가 본격화하고 교체투자가 활발해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석유화학은 정보통신 가전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섬유 건설 등의 부진으로 내수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섬유는 내수와 수출부진의 생산과 출하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종은 국내수주의 경우 민간부문 중심으로 증가하고 해외수주는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겠지만 본격적인 수주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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