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는 독일 연방경제부 산하기관인 엘엔아이 4.0(이하 LNI 4.0)과 협력해 스마트 제조분야 데이터 국제표준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LNI 4.0은 독일 제조기업 디지털화 지원 실무기구다. 이번 실증은 스마트공장 내 각종 장비와 설비에서 나오는 여러 정보(데이터)를 서로 다른 공장에서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표준화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공장 내 장비와 설비를 공급하는 솔루션 기업에 따라 공장별로 서로 다른 방식의 시스템과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어 이러한 정보(데이터)를 표준화시키는 게 마이 제조 데이터 시대의 관문”이라며 “독일에서 만든 데이터 표준체계(AAS)가 우리기업에도 활용 가능한지 올해 30여곳에서 실증하며 국제표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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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데이터 국제 표준을 통해 결국 이뤄내려는 것은 국내 제조공장의 스마트화를 앞당겨 세계적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외 제조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고, 공장내 설비와 장비를 공급하는 솔루션 산업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김 단장은 “그동안 주요 해외 솔루션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자동화장비·제어기·센서 등의 구축은 물론 각 설비간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그러나 앞으로 국내에서도 제너럴 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솔루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업종을 대표하는 ‘K-스마트 등대공장’을 올해 10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0개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안내하듯 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등대공장에 등재된 중소기업은 없다. 김 단장은 “5G+AI 공장중에서 고성장가능성이 있는 곳을 등대공장에 가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 제조혁신 선도모델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