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13학번 신입생 신고합니다"

성균관대 최연소 합격생 김세진 군 등 3명
역경 딛고 자기 분야 전문성 인정 받아 대입 성공
  • 등록 2013-01-10 오전 8:30:20

    수정 2013-01-10 오전 8:30:20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13학번 새내기 3명이 화제다. 이들은 자기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뤘고 소신도 확고해 입학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대학들은 ‘3인 3색’의 13학번 새내기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잠재력과 열정은 전문가 못지않다”고 평가했다.

‘로봇다리 수영왕’으로 유명한 김세진(15) 군은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과 13학번 입학을 앞두고 있다. 김 군은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1년만에 마치고 성균관대 역대 최연소 입학생이 됐다. 김 군은 한쪽 손과 두 다리가 없는 선천성 무형성장애를 이겨내고 지난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50m·150m,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장애인 수영의 기대주로 꼽힌다. 어머니 양정숙 씨는 “학교 역사상 최연소 합격생이지만 붙임성이 좋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세진이는 앞으로 10년 내에 석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IOC위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F1 대회의 국내 최연소 포뮬러 드라이버 서주원(19) 군도 중앙대학교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13학번이 됐다. 고등학생이면 아직 운전면허를 딸 수 없는 나이. 하지만 서 군은 유년시절 특파원인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카레이싱에 취미를 붙인 것이 계기가 돼 핸들을 잡았다. 서 군은 모터스포츠 입문 3년만에 ‘한국모터스포츠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F1 유망주다. 서 군은 “대학생이 된 만큼 F1 대회에서 김연아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국대학교에 합격한 이건학(19) 군은 2010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이 계기가 돼 수의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 군은 “우리집에서 기르던 소 60마리가 구제역 때문에 산 채로 묻히는 걸 보고 의사 대신 수의사를 꿈꾸게 됐다”며 “농민들이 다시는 구제역으로 아픔을 겪지 않도록 동물전염병 백신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건국대 입학사정관실 관계자는 “김 군은 자기 고향인 충남 청양지역의 축산농가와 사육되는 소의 수, 수의사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정도로 열정이 뜨거웠다”며 “구제역 파동 이후 수의학 분야에 일관된 관심을 가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3인 3색’ 13학번 신입생. 사진 왼쪽부터 김세진 군, 서주원 군, 이건학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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