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은 ‘3인 3색’의 13학번 새내기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잠재력과 열정은 전문가 못지않다”고 평가했다.
‘로봇다리 수영왕’으로 유명한 김세진(15) 군은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과 13학번 입학을 앞두고 있다. 김 군은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1년만에 마치고 성균관대 역대 최연소 입학생이 됐다. 김 군은 한쪽 손과 두 다리가 없는 선천성 무형성장애를 이겨내고 지난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50m·150m,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장애인 수영의 기대주로 꼽힌다. 어머니 양정숙 씨는 “학교 역사상 최연소 합격생이지만 붙임성이 좋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세진이는 앞으로 10년 내에 석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IOC위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건국대학교에 합격한 이건학(19) 군은 2010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이 계기가 돼 수의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 군은 “우리집에서 기르던 소 60마리가 구제역 때문에 산 채로 묻히는 걸 보고 의사 대신 수의사를 꿈꾸게 됐다”며 “농민들이 다시는 구제역으로 아픔을 겪지 않도록 동물전염병 백신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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