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에 상반기 영업익 쏠려..빼면 마이너스 15%

500대 기업 2013년 상반기 업종별 실적
  • 등록 2013-09-04 오전 8:14:01

    수정 2013-09-04 오전 8:31: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 상반기 상위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이 더 심화했다.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으며 500대 기업 중 5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영업이익은 물론 매출까지 뒷걸음질 쳤다.

반면 5대 그룹은 영업이익이 두자리수의 견조한 성장을 이뤄, 하위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려 부익부 빈익빈이 고착화하고 있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동기 대비 비교가 가능한 293개사(비상장 60개사 포함)의 연결 기준 상반기 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5대 그룹 효과로 매출은 926조 8899억 원으로 2.4%, 영업이익은 54조 1698억 원으로 8.6% 성장했다.

IT전기전자, 석유화학 뜨고 운송, 설비 등 하락

500대 기업 전체의 영업이익은 플러스 성장했으나 업종별, 기업 규모별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작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한 업종은 삼성전자(005930)가 속한 IT전기·전자(58.3%)와 석유화학(25.0%), 생활용품(5.4%), 서비스(5.3%), 유통(2%), 통신(1.8%) 등 6개 업종에 불과다. 나머지 10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해운 등이 포함된 운송업종의 적자가 17배 확대된 것을 비롯 조선기계설비(-72.1%), 에너지(-36.7%), 상사(-23.3%), 건설(-21.3%), 철강(-21.1%), 식음료(-15%) 등이 두자리수로 뒷걸음질쳤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로 이익 쏠려

500대 기업 내 5대그룹의 영업이익은 총 38조 882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1%나 크게 늘었다.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에 매출 증가율(6.4%)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았다.

10대 그룹으로 넓히면 41조 7443억 원으로 14%, 30대 그룹은 46조 1225억 원으로 7.4% 증가했다.

그러나 5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5.2% 줄고 매출도 1.6%나 쪼그라들었다. 10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 또한 -6.3%를 기록했다.

삼성, 현대자동차(005380), SK(003600), LG(003550) ,롯데 등 상위 5개 그룹 계열사들로 이익이 확 쏠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마이너스 성장


500대 기업에 속한 삼성 계열사(15개)들의 총 영업이익은 20조 1966억 원으로 37.6%나 급증했다. 삼성전자(50.7%), 삼성전기(33.4%), 삼성토탈(135.3%) 등의실적 호전에 힘입었다.

현대자동차 그룹(14개사)은 엔화약세와 내수시장 침체, 노조파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9조 4308억 원으로 9.1% 줄었다. 현대차(-7.7%), 기아차(-21%), 현대모비스(-4.7%), 현대제철(-31.1%), 현대글로비스(-3.7%) 등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SK그룹(14개사)은 SK이노베이션(096770)(80.1%), SK종합화학(33%), SK텔레콤(5.4%)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6%증가했고, LG그룹(11개사)도 LG디스플레이(034220)(1750.5%), LG유플러스(312.2%) 등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19.7%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GS그룹 최악의 실적

조선 철강업 부진으로 포스코(11개사), 현대중공업(5개사), 두산(5개사)은 각각 -10%, -56.1% -37.4%를 기록했다. 한화(5개사) 역시 -21.2%로 부진했고 한진(3개사)은 적자 규모가 3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GS(078930)그룹(6개사)은 GS건설이 6천946억 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그룹 전체도 작년 4천118억 원 이익에서 올해는 138억 원 적자로 전환하며 10대 그룹 중 최악의 실적을 냈다.

영업익 증가율 최고는 엔씨소프트

500대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엔씨소프트로 무려 4827.2%를 기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1750.5%), GS칼텍스(1387.2%), 동국제강(001230)(1292.8%), 대한유화(006650)공업(733.7%), 서울반도체(046890)(624.9%), 포스코(005490)건설(559.0%), 웅진씽크빅(095720)(515.3%), LG유플러스(032640)(312.2%), 삼립식품(005610)(287.0%) 등이 ‘톱10’을 이뤘다.

반면 두산엔진(-88.8%), 경기도시공사(-86.7%), 남양유업(-84.6%), SK루브리컨츠(-81.7%), 한화케미칼(-70.0%), 여천NCC(-69.3%), 사조산업(-68.8%), 이수화학(-66.1%), 한화호텔앤드리조트(-64.4%), 대창(-64.1%) 등은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하위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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