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 효과"…테슬라, 2분기 인도량 전년比 83% ‘껑충’

46.6만대 인도 '사상최다'…생산량도 전년比 86%↑
공격적 가격인하·IRA 세액공제 앞세워 수요 확대
마진 확보·시장점유율 유지는 여전한 과제
  • 등록 2023-07-03 오전 8:39:34

    수정 2023-07-03 오후 7:27:2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가 올해 2분기(4~6월) 46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하며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가격인하 효과 및 세액공제 혜택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인하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46만 6140대를 인도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가 설립된 이래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이다. 전년동기,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인도 실적이 각각 83%, 10% 증가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보다 5% 웃도는 실적이다.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 설비를 확충하면서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은 47만 9700대로 1분기보다 약 9%, 전년 동기대비로는 86% 늘었다.

CNBC는 테슬라의 가격인하 정책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테슬라는 한동안 전기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해서다. 주력 차종인 모델Y의 경우 미국 기준 최저 4만 7740달러로 연초(6만5990달러)보다 28% 저렴해졌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낮춘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도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IRA에 따라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는 7500달러(약 990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분기에 인도한 차량 중 96%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3와 모델 Y였다.

다만 차량 인도량이 급증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분기(16.0%)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테슬라는 일부 차종 가격을 상향조정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고심하고 있다.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2분기 테슬라 차량 가격은 안정적”이라면서도 “3분기에 (다시) 차량 가격을 낮춘다면 마진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마진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플래그십 모델인 모델S·모델X 가격을 4.5% 인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선 테슬라는 점유율이 여전히 1위(62%)지만 점유율이 70%를 웃돌던 지난해보다는 지배력이 약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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