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弗 이집트시장 `통관 올스톱`..韓기업 피난중

진출기업 영업불가..직원들 해외 대피 결정
수출기업 1650개사 수출 차질 우려돼
  • 등록 2011-01-31 오전 8:16:23

    수정 2011-01-31 오전 9:50:28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한국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집트 진출 한국기업들은 시위 확산으로 정상 영업을 포기, 직원들을 제3국 또는 국내로 대피시키고 있다. 이집트 시위는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휴일인 금, 토요일에 확산된데 이어 우리의 월요일에 해당하는 일요일에도 계속되고 있어 대부분 재택근무 상태다.

가족들을 국내, 또는 제3국으로 대피시키는 조치도 잇따른다. 30일 현재 LG전자는 가족 28명을 전세기편으로 영국을 경유해 귀국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가족들 본국 대피를 결정했고, 직원들은 사태를 좀 더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직원들은 두바이 지역본부로 대피하고, 가족들은 귀국키로 결정했다. 또 포스코, OCI상사, 한산실업 등 많은 기업들이 직원과 가족들을 제3국 또는 본국으로 대피시키는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현지 근로자를 300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제조업체 3개사 상황은 좋지 않다. LG전자(TV)는 공장가동을 중단했고, 마이다스(폴리에스터 직물)는 직원들이 30% 이상 출근하지 못하고 있어 공장 가동중단을 검토 중이다.

카이로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수브라 엘 카이마시에 위치한 동일방직(원사제조) 만이 유일하게 가동 중이지만, 시위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어 언제까지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對) 이집트 직접투자는 광업 2건 1억2800만달러, 제조업 7건 2800만달러 등 총 9건 1억5600만달러다.

무엇보다 이집트 수출 적신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집트는 중동에서 4번째(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로 큰 수출시장인데, 관공서가 문을 닫은 상태여서 수입품 통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통신차단(트위터 25일, 페이스 북 26일, 인터넷 28일)으로 바이어들과의 교신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 이집트는 지난해 총 1650개사가 자동차부품과 합성수지, 건설중장비, 변압기, 타이어, 축전지, 의약품 등을 22억4000만달러 가량 수출한 주요 수출시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접수한 후 제품을 생산했거나 원부자재를 구입한 중소 수출기업들의 금전적 피해도 우려 요인이다. 급격한 사태 악화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바이어들과 사전에 생산 일정을 조정하지 못했기 때문.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기업들은 우선적으로 바이어들과의 연락망 확보에 주력해야 하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시장 발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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