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에 흠날라" 머리만 때려

캐나다 바다표범 사냥 올해도 국제사회 논란
  • 등록 2006-03-29 오전 8:31:07

    수정 2006-03-29 오전 8:31:07

[조선일보 제공] 25일 새벽 시작된 캐나다의 연례 행사인 바다표범 사냥에 동물 보호론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보호론자들은 이 사냥을 “대학살”이라고 불러 왔다.

캐나다 당국이 올해 허가한 포획량은 32만5000마리. 작년보다 5000마리 늘었다. 생후 2~3주를 넘겨 털갈이를 한 새끼면 포획 대상이 된다. 어민들은 동부 세인트 로렌스만에서 10~12일 동안 1차로 9만1000마리를 포획할 수 있다. 이어 4월 4일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나머지를 잡는 사냥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동안 가죽이 상하지 않도록 새끼의 머리통만 난타하는 장면, 새끼가 머리를 쳐들고 사냥꾼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장면 등이 TV에 방영되면서 국제 사회의 항의가 빗발쳤다. 캐나다 정부도 1987년 생후 12일 이전의 하얀 털로 뒤덮인 새끼의 도살을 금지했다.

그러나 바다표범 수가 1970년대의 3배인 600만여 마리로 늘어 어족이 급격히 줄면서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2003년부터 3년간 97만5000마리의 포획을 허용해 동물 보호론자들의 반발을 샀다. 지역 어민들은 지난해 바다표범의 고기와 모피를 팔아 1450만달러(약 141억원)를 벌어들였다고 CNN은 전했다.

바다표범 포획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달라이 라마, 가수 폴 매카트니 부부,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 킴 베이싱어 등. 매카트니 부부는 지난 24일 “사냥꾼들에게 맞아 죽는 32만5000마리는 대부분 무방비 상태의 새끼들”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72년부터 바다표범 가죽과 고기 등 수입을 금지해왔으며 유럽연합(EU)은 1980년대 초부터 어린 바다표범의 흰색 가죽 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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